“천안 100만 도시로”…김태흠, 국가산단·치의학연구원 ‘투트랙 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1 16:11

국가산단 14.2조 생산효과·5.8만 명 고용 기대…“천안 성장엔진 가동”
치의학연구원 R&D 클러스터 구축 청신호…오스템 투자도 이어져
GTX-C 연장·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수도권-충남 메가권 연결

“천안 100만 도시로

▲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가진 천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천안 미래를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GTX-C 천안·아산 연장 등을 제시했다.(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천안이 '충남 수부도시' 위상을 넘어 인구 100만 대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충남도가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핵심 축으로 한 천안 성장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을 K-반도체 벨트 중심으로 세워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11일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천안을 찾아 시정 공백 이후 시정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도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언론인 간담회와 도민과의 대화를 가진 뒤 산동∼상덕 지방도 624호 확포장 공사 착공식에 참석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천안 미래를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GTX-C 천안·아산 연장 등을 제시했다.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은 국립 축산과학원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 대규모 숙원 사업이다. 2023년 국가산단 신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후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조정을 마치고, 올해 9월 실시설계에 돌입했다. 종축장 이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며, 조성 시 생산유발 14조 2000억 원, 고용유발 5만 8000명에 이르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치의학 분야 컨트롤타워인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도는 2023년 KTX 천안아산역 융복합 R&D지구 내 1만 94㎡ 부지를 확보했고, 보건의료기술진흥원법 일부개정안 국회 통과로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국비 2억 원도 확보했다. 지난해 8월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단 8만 9114㎡ 부지에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는 “역대 정부와 도지사의 공통 공약인 만큼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5개 지구, 13.3㎢ 규모에 총 3조 4809억 원을 투입해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수도권 집중 완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베이밸리 메가 경제권을 구축한다는 구상으로, 천안 수신지구는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기반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정 시 경제자유구역청 설치를 통해 글로벌 기업 유치와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게 된다.


GTX-C 노선 연장도 천안 성장 전략의 핵심축 중 하나다. GTX-C는 기존 양주 덕정~수원 86.4km 구간 개발이 추진 중이며, 천안·아산 연장 구간은 수서~온양온천까지 69.9km다. 개통 시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충남도는 “국가 균형발전 효과가 큰 만큼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산동∼상덕 지방도 624호 확포장 공사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천안시 직산읍 상덕리 5.61㎞ 구간을 폭 30m, 왕복 4차로로 신설·개량하는 사업으로, 국도 1호선과 연계가 강화돼 천안IC·북천안IC 등 경부고속도로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16일 부여군을 시작으로 이날 천안까지 5개월간 도내 15개 시군을 차례로 돌며 민선8기 도정 운영과 지역의 미래 비전, 현안 과제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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