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임 지수 52% 하락 영향”
▲HMM 컨테이너선 모형. 사진=박규빈 기자
HMM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064억원, 영업이익 2968억원 , 당기순이익 303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해운업 특수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매출(3조5520억원) 대비 23.8% 줄었고, 영업이익(1조4614억 원)과 당기순이익(1조7385억원)은 각각 79.7%, 82.5% 급감했다.
이번 실적 하락은 글로벌 해상 운임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3분기 평균은 1481포인트로, 전년 동기 3082포인트 대비 52% 하락했다.
HMM 측은 “지난해 3분기는 미국 보호관세 우려로 선행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올해 3분기는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며 물동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주 노선 해상 운임은 서안과 동안이 각각 69%, 63% 급감한 여파가 컸다. 다만 HMM은 3분기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해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439억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4분기는 전통적인 연말 비수기로 전반적인 시황 약세가 예상된다. HMM은 항로별 운항 효율을 최적화하고 냉동 화물 등 고수익 특수 화물을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