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분기 1757억 영업손실…화물본부 매각에 적자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3 18:00

벨리 카고 정시성 활용, 긴급 수요 유치 주력 예정

아시아나항공 A321-200 neo(HL8399)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 A321-200 neo(HL8399)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사업 부문 매각의 여파로 2025년 3분기 적자 전환했다.


13일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4643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 당기순손실은 30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감소한 반면,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수치다.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지난 8월 단행된 화물기 사업의 분할 매각이다. 이로 인해 3분기 화물 매출은 144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했다.



여객 사업 역시 성수기를 맞아 장거리 노선 공급을 늘렸으나,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 일부 노선의 수요 위축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전년보다 9.0% 감소한 1조15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영업 비용은 환율 상승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에 그치며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주요 비용 상승 요인으로는 △통상 임금 변경에 따른 퇴직급여 충당 부채 증가분 일시 반영 △조업료 소급 인상분 지급 등 일회성 비용 △환율 상승·여객 사업량 증가에 따른 정비비·운항 비용 상승 등이 꼽혔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 발생으로 30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순차입금 감소 등으로 부채 비율은 전년 말 1238%에서 1106%로 132%p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동계 성수기 지역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주 시드니 노선 A380 운항과 멜버른·케언즈 부정기편 운항을 비롯, 중국 옌청 노선 주 3회 운항으로 무비자 방문 수요를 유치할 계획이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벨리 카고(Belly Cargo)의 정시성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바이오 헬스·신선 화물 등 긴급 수요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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