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양시, 킨텍스3전시장 본공사 내달 착공 ‘쾌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6 21:34
이동환 고양특례시장(UCLG ASPAC이사회 현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UCLG ASPAC이사회 현장).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대한민국 마이스(MICE)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열고 있다. 지난달 23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을 열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본공사에 들어간다.


이로써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하드웨어(시설)-소프트웨어(경쟁력)-시스템(조직)을 아우르는 '3대 축'이 완성되며, 고양은 글로벌 마이스 허브도시로 도약할 전기를 맞이한다.


착공식에는 중앙정부를 비롯해 국회, 지자체, 산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국가 마이스 경쟁력 강화를 향한 고양시 도전을 기념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6일 “이번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은 고양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점이자 대한민국 마이스 지형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숙박-교통-산업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완성도 높은 체류형 마이스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전시-호텔-주차 구비… 체류형 마이스 허브 완성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1, 2, 3전시장 조감도

▲고양특례시 킨텍스 제1, 2, 3전시장 조감도.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킨텍스 전시장 배치도

▲고양특례시 킨텍스 전시장 배치도. 제공=고양특례시

제3전시장은 총사업비 672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지난 3월 기초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3A전시장(4만7000㎡, 4개 홀-6개 회의실)과 3B전시장(1만2000㎡, 2개 홀)이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킨텍스는 제1-2-3전시장을 합쳐 총 17만㎡규모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CES(미국)', 'IFA(독일)', 'MWC(스페인)' 등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수준이다.


제3전시장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약 6조 45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약 3만명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고양시는 내다봤다.


또한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산업-문화-관광이 결합된 지역 성장동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고양특례시 킨텍스 앵커호텔 조감도

▲고양특례시 킨텍스 앵커호텔 조감도.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조감도

▲고양특례시 킨텍스 주차복합빌딩 조감도. 제공=고양특례시

숙박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된다. 킨텍스 인근 부지에는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앵커호텔)가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19층, 약 300실 규모다. 오는 2029년 완공되면 고양시는 소노캄 826실, 케이트리 422실과 함께 약 1500실 규모의 숙박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연면적 4만1844㎡, 주차면 약 1000대 규모의 주차복합빌딩이 내년 1분기 착공한다. 지난달 1일에는 3B전시장과 인접한 약 800대 규모의 임시 옥외주차장이 준공됐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주차복합빌딩이 준공되면 킨텍스는 약 74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보유하게 된다. GTX-A 킨텍스역과 직접 연계돼 접근성과 행사 수용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 최근 3년간 국내외 행사 3996건 개최… 1694만 방문

GDS-I 평가 40개 도시 랭킹

▲GDS-I 평가 40개 도시 랭킹.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인프라 확충에 앞서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도시로 평가됐다. 최근 3년간(2022년~24년) 서울모터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비롯한 국내외 전시, 회의 총 3996건을 성공적으로 열며 누적 1694만명 이상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특히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고양데스티네이션위크'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형 국제행사를 통해 산업과 콘텐츠를 결합한 고양형 마이스 모델로 정착시켰다.


지난 9월 킨텍스에서 열린 'UCLG ASPAC고양총회'도 27개국 173개 지방정부와 단체에서 807명이 참가해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규모 국제회의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총회로 고양시는 도시 외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고양데스티네이션 위크

▲2025년 고양데스티네이션 위크. 제공=고양특례시

국제 평가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2025 세계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ndex) 평가에서 고양은 세계 15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환경-사회-인프라-도시마케팅 등 4개 분야를 종합 평가한 결과로, 참여 도시가 151개로 늘어난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고양시는 2026~2030년까지 '지속가능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아-태 1위 달성을 목표로 마이스 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출범… 마이스+콘텐츠 사령탑

2024콘텐츠유니버스코리아 행사 현장

▲2024콘텐츠유니버스코리아 행사 현장. 제공=고양특례시

성과와 인프라를 뒷받침할 조직개편도 본격화됐다. 고양시는 지난달 1일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공식 발족했다. 이는 마이스 전담 기구인 고양컨벤션뷰로(CVB)와 대표 콘텐츠 기관인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을 통합해 행사 유치-기획-국제협력-콘텐츠 개발 기능을 한데 묶은 조직으로 총 6팀 29명으로 구성됐다.


킨텍스3전시장 완공 시점에 맞춰 바이오-IT-방송영상 등 고양 특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양형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글로벌 유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 관계자는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출범은 고양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조직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전시와 산업, 문화가 결합된 '고양형 마이스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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