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 3조4928억…작년 연간 실적 초과
한화에어로 ‘매출 20조원, 영업익 2조원’ 시대 눈앞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 CI.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 중인 K-방산 주요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유럽과 중동의 방위비 증대에 힘입어 수주 잔고가 100조원에 육박해 향후 2~3년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 등 '빅4' 방산 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49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2조6589억원)을 약 8000억원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누적 매출 18조2816억원, 영업이익 2조2816억원을 거뒀다. 올해 자회사 한화오션 실적이 연결된 영향을 감안해도 기존 지상 방산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5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고 항공우주 부문이 영업이익 31억원을 시현해 흑자 전환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9022억원, 영업이익 28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천궁Ⅱ' 등 양산 사업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72.5% 급증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 부문의 고른 해외 수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82억원을 달성, 작년 한 해 실적(4566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KAI는 KF-21·FA-50 등을 앞세워 같은 기간 매출 2조2297억원, 영업이익 1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미래 먹거리도 든든하다. 4개 사의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100조원에 육박한다.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수주잔고는 30조9959억원이며, 자회사 한화시스템 잔고(8조1850억원)는 별도다. KAI는 26조2700억원, LIG넥스원은 23조4271억원의 수주 잔고를 쌓았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65억달러)에 힘입어 방산 수주 잔고 10조7897억원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지역 다변화를 감안하면 향후 2∼3년간 신규 수주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