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기 실적 사상 최고…AI 거품 논란 잠재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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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인공지능(AI) 대장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570억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주당 순이익(EPS)은 1.30달러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 매출과 EPS가 각각 552억달러, 1.26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엔비디아는 이어 4분기(11월~내년 1월) 매출이 6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2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게임 부문은 4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지만 예상치인 44억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000만 달러와 5억9000만 달러였다.


아울러 12월 4일 기준 주주들에게 주당 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사상 최고 성과를 낸 데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의 높은 수요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AI 거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며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다른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전일 대비 2.85% 오른 186.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폭등해 196.25달러를 기록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시장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하드웨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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