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정명근, ‘용인~화성간 연계교통 상생발전 공동선언’ 서명
두 시장, 도로 신설 및 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 의지도 ‘피력’
▲2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좌)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우)이 '용인-화성 연계교통 상생발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도로와 철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공=용인시
용인=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가 양 도시 간 교통편의 증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도시 및 산업 연계형 교통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정명근 화성시장은 21일 오후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용인~화성간 연계교통 상생발전 공동선언식'을 열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시장과 정 시장은 용인의 남사ㆍ이동읍에 조성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수도권 남부에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광역 도로망 확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용인과 화성은 나라의 미래경쟁력을 선도하는 반도체산업의 핵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양 도시 간 도로와 철도 연결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산업ㆍ상업ㆍ문화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해 두 도시의 생활권이 연계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화성특례시 연계교통 상생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할 방침이다.
두 시장이 서명한 공동선언문에는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용인 남사ㆍ이동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간 도로 연결을 확대하는 광역 도로망 확충 내용 등이 담겼다.
두 시장은 또 양 도시 반도체 클러스터 연계 강화, 전문인력의 정주여건 개선, 용인 남사ㆍ이동읍과 화성 동탄 연결 도로 신설, 화성 동탄과 용인 남사ㆍ이동ㆍ원삼 연결 철도 신설 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용인시와 화성시는 △용인 남사ㆍ이동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와 화성 동탄2지구를 잇는 도로·터널(동탄 신동~남사읍 완장리) 신설 △국지도84호선(화성 중리~용인 천리)과 국지도82호선(화성 장지~용인 남사) 도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조속한 개통 노력 △경기남부 동서횡단선(이른바 반도체선, 화성 동탄~용인 남사ㆍ이동읍~용인 원삼면~이천 부발읍)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노력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양 시와 협력을 통해 도시의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양 도시 시민 간 왕래를 원활하게 해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남사ㆍ이동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배후도시 역할을 할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가 조성되고 화성 동탄과의 교통연결이 강화되면 용인 남사ㆍ이동읍과 화성 동탄이 하나의 공동생활권으로 상생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상일 시장은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 남사ㆍ이동읍 반도체 국가산단, 이동읍 신도시와 화성 동탄2지구를 잇는 도로(터널 포함)를 신설하면 용인 남사읍과 화성 동탄의 남부 지역을 잇는 국지도82호선(화성 장지~용인 남사)과 용인 이동읍과 화성 동탄 북부 지역을 잇는 국지도84호선(화성 중리~용인 천리) 중간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게 되므로 기존 82, 84호선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분산으로 교통흐름이 한결 원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ㆍ화성시가 신설을 추진하는 도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동탄의 중앙 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양 도시 시민들의 입장에선 왕래할 수 있는 도로의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게 되므로 교통편의가 증진될 것이며, 산업물류의 흐름도 한결 원활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도로가 신설되면 국지도82호선과 국지도84호선의 차량 통행량이 약 15% 감소할 것이라는 게 용인특례시의 관측이다.
이 시장은 또 “해당 도로가 신설되면 용인 남사ㆍ이동읍과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수단도 확대될 것이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양 지역 시민들의 왕래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는 남사ㆍ이동읍 국가산단과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될 대규모 상업시설, 스포츠ㆍ레저 시설, 문화시설의 활성화를 촉발할 것이며 남사ㆍ이동읍과 동탄지역이 하나의 공동생활권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화성 동탄을 지역구로 둔 이준석 국회의원(개혁신당·화성시을)을 만나 용인의 남사ㆍ이동읍과 화성 동탄을 잇는 도로 신설에 대해 협력 논의했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6월 16일 용인시청에서 이 시장과 만나 동탄과 남사ㆍ이동읍을 연결하는 도로 신설을 통해 양 지역의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며 협력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이 시장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용인 남사ㆍ이동읍과 화성 동탄의 교통연계망 확충 방안을 만들라고 시 공직자들에게 주문했고, 화성특례시와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용인시는 도로 신설 밎 확충, 철도망 구축 등을 통해 화성 통탄과의 교통 연계성을 높이면 양 도시가 시의 경계를 넘어 산업, 상업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할 수 있고 문화예술ㆍ생활체육 인프라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확보에도 서로 유리해 지는 등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용인 남사ㆍ이동읍과 화성 동탄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대규모 공동생활권 형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용인시의 관측이다.
이 시장, “국회서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지연되는 것 매우 안타깝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한편 이시장은 이날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오랜 시일이 흘렀음에도 국회에서 진지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회는 5개 특례시의 절심함을 외면하지 말고 입법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고양특례시 백석별관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년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인구 100만명 이상의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충실하게 제공하고 도시 미래비전을 자율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특례시가 행정과 재정 권한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5개 특례시가 더욱 더 힘을 모아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특례시의 입장을 한층 더 열심히 전달해야 한다“며 "시장들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지방공무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특례시 공직자들의 장기교육훈련 기회가 확대돼야 하고 특례시의 행정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기준인력, 기준인건비도 상향조정돼야 한다"며 “시장들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해법도 찾는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특례시는 인구가 감소하는 여러 도시들과 자매결연 체결 등을 통해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들을 해 왔다"며 “5개 특례시가 이같은 일들을 협력해서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시장을 비롯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정숙이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특례시시장협의회 시장들은 △특례시별 행정 환경에 맞는 인공지능(AI) 중심의 행정 체계 구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담회 추진 △특례시 장기교육훈련에 대한 행정안전부 직접 배정 건의 등을 논의했다.
▲21일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 하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한 5개 특례시 대표들의 모습 제공=용인시
아울러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촉구를 위한 협력 방안과 특별법 제정 촉구 시민 캠페인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6월 12일 화성특례시 전곡항 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5개 특례시는 각 지역 특성에 맞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하자고 의결했다.
시는 특별법 제정과 지원 촉구 서명운동을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진행했으며 시민 1만8276명이 특례시 권한 확보 뜻을 담아 서명했다.
또 지난 9월 22일 용인특례시가 마련한 특별법 제정 미치 지원촉구 시민 결의대회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특례시 지원 특별법' 입법 촉구 시민 참여 캠페인 결과를 협의회 공동명의로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회의에 참석한 특례시장들은 이 시장의 제안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는 내달 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간담회를 진행해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재정과 행정 권한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도의 전문성과 리더십 네트워크를 갖춘 공직자 인재 양성을 위해 '특례시 장기교육훈련 인원 증설 및 직접 배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행정안전부에 전달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