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증가율 전국 2위… '결혼장려팀'·AI 기반 출산정책 등 인구위기 대응 모델 부상
200호 성혼 커플 탄생… 자연스러운 만남·너지 기반 정책이 만든 결혼친화 도시
'출산BooM 달서'로 결혼·출산 선순환 구축… “대한민국 결혼 1번지로 도약"
▲달서구 200호 성혼 커플 탄생 기념 사진 제공=달서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민·관·학 협력으로 추진 중인 결혼친화 정책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200호 성혼 커플이 탄생하면서 달서구의 결혼 장려 정책이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지역 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통계청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대구 전체 출생아 수는 2018년 이후 처음 1만 명을 넘겼다.
이 가운데 달서구는 2,016명으로 대구 구·군 중 1위, 출생아 증가율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출생아가 9개월 연속 증가했고, 평균 증가율은 16.9%로 전국(9.6%)과 대구시(15.5%)를 모두 상회했다.
저출생 위기 속에서 달서구의 수치는 매우 이례적인 상승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혼인지표에서도 긍정 흐름이 확인된다. 2025년 2월 혼인 건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4.3% 증가(19,370건)하며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당시만 해도 '행정이 결혼을 장려한다'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달서구는 '강요가 아닌 유도(Nudge)' 방식으로 접근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미혼남녀 자연스러운 만남 프로그램△청년 대상 결혼 인식개선 캠페인△기관·단체와 공동 추진하는 결혼·출산 가치 확산 활동△결혼 친화 인프라 구축 및 민·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이다.
현재 달서구는 184개 기관·단체와 42건의 업무협약을 맺고 있으며, 관내 기업·대학·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결혼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행정이 억지로 결혼을 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혼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0호 성혼 커플은 달서구와 협약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성립된 사례다.
달서구는 단순한 행사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연계형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커플 매칭 후에도 소통·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해 높은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결혼 이후 출산·양육과의 연계 정책을 강화하면서 실제 결혼이 출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서구는 지난해 7월 저출산 대응 전담 조직인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결혼-출산 정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전략 체계를 마련했다.
대표 브랜드 '출산BooM 달서' 아래에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유일의 12개 분야 저출산 전문가 자문단 운영△대구·경북 최초 AI 기반 출생축하 서비스 개발
△MZ세대 맞춤형 육아·출산 정보 플랫폼 구축△출산지원금·육아 인프라 개선 정책 통합 관리 지역 청년층 사이에서는 '행정이 우리 삶 옆에서 실제로 도움을 준다'는 체감도가 높아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행복한 200호 성혼 커플의 앞날을 축복한다"며“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회복하고 확산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혁신적 결혼·출산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결혼 1번지라는 이름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인구 지표로 증명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