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DP 디자인 페어 대학협업 프로그램·영디자이너 특별관 전시 참여
- 폐기물을 예술로 확장한 리빙 브랜드 ‘SOLEIL’로 주목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창업팀 '오오즈(OOZZ)(최찬솔, 정동화, 박건, 이유진 학생)'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디자인재단 DDP디자인페어 영디자이너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경희대)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창업팀 '오오즈(OOZZ)'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한 DDP 디자인페어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진행된 '대학협업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팀은 최찬솔, 정동화, 박건, 이유진 학생으로 구성됐으며, 2024년 예비청년창업패키지 지원을 통해 창업에 나선 이후 지속 가능한 소재 기반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오오즈는 서울디자인페어와 일본 도쿄 페어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며 친환경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팀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굴 껍데기(패각)를 재활용해 만든 리빙 브랜드 'SOLEIL'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오오즈(OOZZ)와 김유빈 교수의 모습
굴 껍데기와 바이오차로 구현한 'SOLEIL'… 친환경 소재의 심미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호평
오오즈는 올해 산업디자인학과 김유빈 교수와 함께 리빙 제품 브랜드 SOLEIL을 개발했다. 이 제품군은 굴 껍데기를 활용한 수용성 레진 '미카오션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그린오션스(대표 문피아)'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바이오차를 흡입한 콘크리트 소재와 미카오션스를 결합해 콘셉트 조명 3종과 사이드 테이블 1종 등 총 4종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속 가능한 소재의 질감·색감을 건축적 조형미로 풀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전시 현장에서는 “빛과 소재의 조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팀의 실험적 시도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재 개발 특허 출원(출원번호: 4020240197082)과 함께, 조명·폐자원 소재의 AI 기반 디자인 연구 논문(『Journal of Art & Design Research』 제28권 2호) 발표로 확장되며 친환경 소재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다.
▲오오즈가 개발한 브랜드 SOLEIL은 이번 전시에서 '빛과 소재의 조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라고 평가받았다. (사진=경희대)
전국 19개 대학과 경쟁해 '최우수상', 디자인 실험성과 실무 구현력 동시에 인정받아…
오오즈가 참여한 DDP 디자인 페어 대학협업 프로그램은 전국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기업과 협업해 실제 제품을 개발하고 전시하는 영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다. 올해는 19개 수도권 대학 팀이 경쟁했으며, 심미성·완성도·혁신성·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및 시민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
오오즈는 김유빈 교수의 지도 아래 모더니즘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빛의 구조와 굴 껍데기 고유의 질감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디자인을 완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소재 실험과 제조 프로세스까지 직접 수행하며 디자인 실무 역량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브랜드명 SOLEIL에는 건축의 '브리즈 솔레일(Brise-Soleil)' 개념—햇빛을 분산해 열을 줄이는 건축 요소—을 차용해, 자연의 빛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철학을 담고 있다.
“친환경 소재 대중화의 핵심 팀이 될 것" 지속가능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 확산 목표
오오즈의 목표는 친환경 소재 기반 디자인의 대중화다. 최찬솔 학생은 “친환경 소재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가 소재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한다면 대중의 인식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오오즈가 이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빈 지도교수는 “ESG·SDGs가 중요한 시대적 의제로 부상한 지금, 디자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교육과 학생들의 도전 정신이 결합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