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8.4% 늘었다…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01 14:38

산업부, 11월 수출입 동향 발표…수출액 610억4000만달러 8.4%↑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누적 기준으로도 3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고 미국 관세 부과 영향 속에서도 전체 수출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10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역대 11월 중 최대 수치다.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 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도 27억1000만달러로 13.3% 늘어 1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은 작년보다 38.6% 증가한 172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관세 영향에도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164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 호조로 17억3000만달러(1.6%↑), 이차전지는 ESS용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6억7000만달러(2.2%↑)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전기기기(12억7000만달러·5.2%↑), 농수산식품(10억4000만달러·3.3%↑), 화장품(9억5000만달러·4.3%↑)도 고른 증가세로 전체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10.3% 감소한 32억8000만달러, 석유화학은 14.1% 감소한 30억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2억7000만달러·5.2%↑), 농수산식품(10억4000만달러·3.3%↑), 화장품(9억5000만달러·4.3%↑) 등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미 수출이 작년보다 0.2% 감소한 10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품목의 호실적 속에서도 50% 품목 관세 영향을 받는 철강을 비롯해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세 속에 120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6.9%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104억2000만달러, 대중동 수출은 21억8000만달러로 각각 6.3%, 33.1%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1∼11월 누적 기준 수출액은 6402억달러로 기존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526억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작년 실적(1419억달러)을 11월에 이미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액도 66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록(708억6000만달러)까지는 48억3000만달러만 남아 있어 연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수입액은 513억달러로 1.2%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87억2000만달러로 18.4%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25어8000억달러은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1월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1~11월 기준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660억7000만달러로 작년 연간 흑자 규모(518억4000만달러)를 이미 140억달러 이상 초과했다.



김종환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