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영유아 교육 국가책임제 반드시 실현 해야”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03 02:32

도교육청, ‘처음 학교, 첫 교육,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 개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청이 2일 남부청사에서 '처음 학교, 첫 교육, 교육감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2025 영유아 부모(보호자) 대상 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영유아 교육의 국가책임제 실현을 강조하며 유치원 방과후 과정 안정화를 위한 대학과의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영유아 보육·교육의 질을 국가가 책임지고 현장의 돌봄 공백을 구조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은 2일 수원 남부청사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를 공동 대상으로 하는 연수 '처음 학교, 첫 교육, 교육감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를 개최했다.



도교육청이 유치원·어린이집 보호자를 한자리에 모아 연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청 관계자들과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학부모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임 교육감은 특강에서 “아이들의 처음 교육은 곧 평생의 출발선인 만큼 '국가책임제'로 빈틈없이 보장돼야 한다"며 “지역이나 가정환경에 따라 교육의 출발선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영유아교육을 제공받고 초등 의무교육을 같은 시작선에서 출발하도록 하는 것이 경기교육의 방향"이라며 “국공립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급식비와 교육활동 등 지원을 촘촘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수는 임 교육감의 특강에 이어 '인공지능 시대 영유아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한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 강의로 진행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부모와의 직접 소통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교육·양육 환경을 반영한 정책 공감대 형성에 나설 방침이다.



임 교육감 “대학-교육청, '원팀' 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의 좋은 모델 만 줘야"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12개 대학교 업무협약식 모습 제공=경기도교육청

같은날 임 교육감은 남부청사에서 도내 12개 대학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 인력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현장 인력난 해소에도 시동을 걸었다.


협약에는 가천대, 경기대, 경민대, 경복대, 부천대, 성결대, 수원여자대, 안산대, 연성대, 오산대, 중부대, 평택대 등 유아교육·보육 관련 자격 양성과정을 갖춘 대학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방과후 과정 담당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유치원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자격을 갖춘 인원을 대상으로 '방과후 과정 인력풀'을 누리집에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각 유치원은 별도의 채용 절차 없이 인력풀에 등록된 인재를 활용할 수 있어 행정 부담을 크게 덜고 운영의 연속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 교사와 졸업생에게는 교육 현장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기존 방과후 담당자 역시 계약 종료 이후 인력풀에 등록해 계속 활동할 수 있어 숙련 인력 이탈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임 교육감은 협약식에서 “유아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선생님"이라며 “역량 있는 대학들과 교육청이 '원팀'이 돼 방과후 과정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경기도교육청은 언제나 최고의 교육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뢰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의 구상은 교육의 출발선인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국가와 공공의 책임을 강화하고 돌봄과 교육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부모와의 소통 강화, 교원 인력 기반 확충, 대학과의 상생 협력을 축으로 한 경기도형 영유아 교육 모델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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