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천산단 내 국방기술품질원 국방방호시험장 예상부지 위치도.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미래 7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육성 중인 첨단방위산업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483억 원 규모의 국책 연구시설인 국방기술품질원 국방방호시험장을 최종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강원도는 4일 국방방호시험장이 춘천 동춘천산업단지 내 약 2.8만㎡ 부지에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에 걸쳐 국비 483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시험장은 완전 방음시설을 갖춘 연구동과 시험동 등을 포함한 국가급 방호시험 인프라로 구축되며, 군 체계장비의 방탄·내구 성능을 정밀 검증하는 핵심 기반시설이 될 전망이다.
▲국방기술품질원 국방방호시험장 방탄시험 모습. 제공=강원도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그간 국내 방산기업들은 K9 자주포, K2 전차, K151 전술차량 등 K-방산 주력 무기 수출 과정에서 충분한 방호시험 인프라가 없어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국방방호시험장이 완공되면 국제 표준에 기반한 방호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수출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방호기술 연구개발(R&D)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
이번 유치는 강원도가 2024년부터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 등 국방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방포럼 개최, 실무 협의체 운영, 국비 확보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과의 연계 효과가 높아 강원 방산 생태계 확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만호 강원특별자치도 경제국장은 “국방방호시험장 유치는 강원이 국가 전략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중앙정부·군·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내년 초 국방기술품질원과 MOU 체결을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방호시험장이 구축되면 도내 방탄소재 기업과 관련 부품 산업 전반의 기술력 고도화는 물론, 방산 분야 전문 인력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