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하늘의 눈’ AESA 레이더·SAR용 국방 반도체 국산화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05 16:53
LIG넥스원 CI

▲LIG넥스원 CI

LIG넥스원이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무인기용 합성개구레이더(SAR)에 탑재될 핵심 국방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LIG넥스원은 지난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와 국방 반도체 개발을 위한 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능동 위상 배열 레이다용 X-밴드 공통 MMIC(모놀리식 마이크로파 집적회로)와 프론트엔드(Front-End) 모듈 플랫폼 개발, 무인 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프론트엔드 모듈 플랫폼 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다기능 레이더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등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 저피탐(스텔스) 무인 편대기 레이더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국방 반도체는 유도무기와 군 통신 장비 등 주요 무기 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그러나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시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국방 반도체의 독자적인 공급망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선정하고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LIG넥스원은 현재 확보 중인 수출용 공랭식 AESA 레이더 기술에 더해, 이번 과제를 통해 핵심 부품인 반도체까지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향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할 유무인 전투기용 고성능 레이더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방 반도체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군이 무기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국산화 개발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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