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 관광 이동축 열렸다…청주공항발 C-투어버스 정식 운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10 15:11

청주공항·오송·공주·부여 연결하는 광역 관광 이동축 본격 가동
환승 부담 해소…4시간 걸리던 구간, 직통 2시간대로 단축
부여권 DRT 무료 운영 시작…외국인 친화 교통지원 확대

충남·충북 관광 이동축 열렸다…청주공항발 C-투어버스 정식 운행

▲충남도와 충북도가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충남·충북 관광교통 순환노선(C-투어버스)' 개통식이 열렸다. 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과 충북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초광역 관광교통망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두 도는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충남·충북 관광교통 순환노선(C-투어버스)' 개통식을 열고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통식은 충남도·충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양 도의 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관광·교통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커팅식과 시승 행사로 진행됐다.


C-투어버스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청주국제공항–오송 KTX역–공주종합터미널–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순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행을 거친 뒤 이날부터 정식 노선으로 전환됐다.



무엇보다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기존에 청주국제공항에서 부여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려면 평균 3회 환승하며 약 4시간이 걸렸지만, C-투어버스 이용 시 환승 없이 2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그동안 대중교통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공주·부여 관광지가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C-투어버스는 하루 8회 운행되며 요금은 기존 시외버스와 동일하다(성인 기준 청주공항→부여 1만 7,800원). 예매는 공항·KTX역·터미널 내 매표소와 키오스크, 또는 '티머니고(Tmoney GO)'·'버스타고' 앱을 통해 가능하다.



충남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주공항 내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확충하고, 해외 여행업계 대상 설명회와 온라인 여행사(OTA) 연계 할인 행사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부여 지역에서 관광객 대상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관광객이 전용 앱에서 이동 지점을 선택하고 호출하면 차량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관광 명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부여 관광 DRT의 정류 지점은 △부여시외버스터미널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공주 KTX역 등 백제문화권 핵심 거점으로 구성됐다. 이용은 '셔클' 앱을 통해 가능하며,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는 콜센터로도 배차 요청이 가능하다.


조일교 국장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국내외 관광객이 C-투어버스를 이용해 충남·충북 관광지를 더욱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노선이 충청권 관광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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