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투자심리, AI 버블 논란에도 ‘양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12 16:14

‘11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여건 안정적

한은

▲한국은행.

국내외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버블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10년물 선진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셧다운이 종료되고,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영향을 끼쳤다. 일본은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적 재정정책 실행 전망, 독일은 물가 상승률 반등 및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높아졌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엇갈렸다. 멕시코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했으나, 러시아는 물가상승률 둔화를 비롯한 이유로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지역 주가는 상승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 유럽은 유로지역 경제지표 호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 격화 및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주가는 대체로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브라질은 물가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의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는 러·우전쟁 종전 기대가 긍정적인 지표로 이어졌다. 중국은 낮아졌다.


환율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불문하고 엇갈렸다. 미국 달러화(DXY 기준)의 경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비롯한 요소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였다.


유로화는 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파운드화는 영국 정부의 예산한 발표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 등으로 강세였다.


대만 달러화는 AI 관련 기업 고평가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인도 루피화는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약세였다.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란드화는 각각 종전 기대,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 △통화가치 하락 △거주자의 해외투자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원/엔과 원/위안 환율도 높아졌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 수요를 비롯한 하락요인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가 엇갈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채금리 상승과 부채 스왑 등의 영향을 받았다. 10월말 2.72%였던 3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3.10%로 높아졌다.


은행 외환거래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기간중 일평균, 억달러)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4억4000만달러(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로 전월 대비 4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그간 국내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와 높아진 시장금리에 따른 저가매수세 등에 힘입어 월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11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2bp 높아졌으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4bp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1bp 낮아졌다(24bp→23bp).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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