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충남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전·충남 지역의 행정통합 추진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충남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의 행정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뽑아 행정통합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과 충남의 통합은)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과제이니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취지의 대통령 발언도 알려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통합 추진의 실효성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통합 특별법 통과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위원회(가칭)' 신설과 특별법 제정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 통합 논의는 지난해 11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동 선언하면서 공식화됐다. 지난 10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민의힘 주도로 국회에 발의됐으나,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은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단일 광역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어 지방권력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통합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통합 구상이 수도권과의 경쟁력 강화와 충청권 경제·교통·연구 인프라의 결집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내년 선거를 앞둔 여야 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는 모두 국민의힘 출신으로, 통합 추진은 향후 지역 정치 지형과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