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청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2025년 한 해 동안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 성과를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2026년을 기점으로 기본소득과 안전, 지역 활력 정책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군정 운영에 속도를 낸다.
정선군은 2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군수와 부군수, 관·과·소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주요업무 보고회'를 열고, 올해의 주요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내년도 핵심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회는 부서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협업과 토론을 강화해 정책 이해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부서별로 2026년 핵심사업을 자율 선정해 보고하도록 하고,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와 환류를 통해 정책 효과를 점검하며 지속 가능한 군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정선군은 2026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2년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속 가능성을 검토하고,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는 강원랜드 주식 배당금을 활용한 군민 기본소득 사업으로 정책 효과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본소득과 연계해 읍·면별 특성과 여건에 맞는 맞춤형 시책을 발굴하고,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 촉진, 청년·학생 연계 프로그램, 공동체 돌봄과 디지털 지원 등 참여형 성장 모델 구축에도 나선다.
생활 밀착형 정책 성과도 뚜렷하다. 정선군의 택시 서비스 개선 정책은 단순한 민원 감소를 넘어 지역 교통 서비스 전반의 질을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군이 올해 1월부터 추진한 '택시 불친절 민원 방지 대책' 시행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접수된 불친절 민원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특히 이번 대책은 계도 중심의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불친절 민원 발생 시 군에서 지원하는 각종 택시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운수종사자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2024년 불친절 민원 20건에서 2025년에는 5건으로 크게 줄어들며 정책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군은 경고, 지원 제한, 호출 서비스 이용 제한 등 단계별 조치를 명확히 제시하는 한편, 서비스 기준 안내와 현장 소통을 병행해 종사자들이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군민과 관광객의 택시 이용 만족도가 높아지고, '불친절 민원이 반복되는 지역 교통'이라는 기존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선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택시 지원사업 안내, 친절 응대 교육,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운영하며, 교통 서비스 품질 관리가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군은 이를 통해 교통 분야에서도 군민 일상과 관광객 체감도를 동시에 높이는 생활 밀착형 행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정선군은 2025년 재난관리평가(2024년 실적 기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와 기관장·부기관장의 신속한 초동 대응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포상금 400만 원과 특별교부세 1억 3천만 원을 확보했다.
군은 2026년을 기점으로 관광·문화, 복지, 농업, 의료 등 전 분야에서 균형 있는 정책 추진에 나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웰니스 관광도시 활성화, 가리왕산 케이블카 운영 활성화 및 국가정원 조성, 정선아리랑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 통합돌봄 지원, 노인 일자리 및 맞춤돌봄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농업·농촌 분야에서는 농자재 반값 지원 확대,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 등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정에 나선다. 군립병원 병동 증축 완료를 바탕으로 의료안전망도 강화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주요업무 보고회는 2026년 군정 방향과 핵심 과제를 점검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기 위한 자리"라며 “농어촌 기본소득을 비롯한 주요 정책들이 군민의 삶과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추진 과정과 성과를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