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올해 연매출 2조원 돌파할 듯
해외에선 ‘불닭’, 국내에선 ‘삼양1963’
1월 말 서울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 예정
▲삼양라운드스퀘어 전경.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이 올해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조만간 서울 명동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기는 삼양식품은 2026년 더 공격적인 사업 성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 삼양식품, 연매출 2조원 시대 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연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매출 2조3787억원, 영업이익 5353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삼양식품의 급격한 성장에는 '불닭' 브랜드를 통한 해외 매출 증가에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 매출이 2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안팎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해외 매출은 1조3747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이달 초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삼양' 브랜드로 '브랜드탑'을 수상했다. 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수출 증대와 K-푸드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삼양식품은 올해 7월 밀양 2공장을 추가해 수출 공급 능력을 높였고, 2027년 1월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 건설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 신제품도 잘 나가네…삼양식품 '무한질주'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이 날고 있다면, 국내에서는 신제품 '삼양1963'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양1963은 과거 삼양라면 제조의 핵심이었던 '우지(소기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삼양1963'의 소비자 가격이 기존 삼양라면에 비해 약 1.5배 비싼 프리미엄 라면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판매 성과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우지라면에 대한 제품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다양한 고객 접점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삼양1963'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내년 1월 말 서울 명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하 6층에서 15층 규모로 지난 8월 완공된 신사옥이다. 기존 하월곡동 사옥은 본사 전체 인원을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양식품은 새 거처에서 회사의 성장에 맞춘 인재 확보와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성장에 맞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시내 중심지로 사옥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새 사옥에서 더 공격적인 인재 확보와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양1963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