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에 주목하는 외식업계
▲에드워드 리 셰프와 맘스터치 협업. 사진제공=맘스터치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푸라닭치킨의 컬래버레이션. 사진제공=푸라닭치킨
외식업계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흑백요리사2)에 주목하고 있다. '흑백요리사' 시리즈에 대한 화제성이 워낙 높은데다 시즌1 당시 협업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주목도는 한층 더 높아진 분위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가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외식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흑백요리사2는 공개 첫 주 만에 55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12월 3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흑백요리사 시리즈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청률이나 화제성 측면에서 이번 시즌2는 시즌1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식품 및 유통업계 전반이 흑백요리사2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외식업계 분위기는 남다르다. 앞서 시즌1을 거치면서 협업을 통한 폭발적인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롯데리아는 시즌1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협업을 진행했고, 맘스터치는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와 협업했다. 롯데리아가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출시 이후 석 달 동안 400만 개가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 기록을 내고 정식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됐다. 맘스터치가 선보인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에드워드 리 빅싸이 순살'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개 이상이 팔렸다. 맘스터치는 지난 10월 2차 협업 제품을 한번 더 선보였다.
푸라닭 치킨 역시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협업으로 신메뉴 '나폴리 투움바'를 선보였는데, 출시 첫날부터 초기 목표 판매량의 200% 이상을 기록했고, 출시 일주일 만에 푸라닭 대표 메뉴였던 '고추마요'의 동기간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1 공개 이후 버거 프랜차이즈 두 곳이 나란히 협업을 진행했는데 실제 두 곳 모두 매출이 잘 나왔다"며 “결과가 증명을 해줬던 만큼 이번 흑백요리사2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식업계 협업 방식은 식품업체보다 다소 까다롭다. 식품기업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단일 레시피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발에서 출시까지 일정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셰프의 레시피를 전국 점포에서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하기 때문에 단기간 협업 진행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는 늘 소비자의 시선이 어디로 가는지를 파악하고 싶어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업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각 셰프들의 히스토리까지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우승권이 가시화되면 구체적인 논의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