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또 다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연설을 통해 “역사에서 유럽 국가들이 그랬듯 우리는 많은 다른 영토를 획득해왔다. 내가 그린란드를 다시 획득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며 “오직 미국만 이 거대한 땅덩어리(그린란드)를 보호하고 유럽과 우리를 위해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이후 6년 만에 다보스포럼를 직접 찾아 유럽 주요국의 정상과 경제 리더들이 참석한 곳에서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거듭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풍부한 희토류가 묻혀 있다고 말하고, 전략적 국가·국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러시아, 중국 사이의 전략 요충지에 위치했다"며 “이 거대한 무방비의 섬은 사실 북미 대륙의 일부이다. 서반구 최북단 경계에 있다. 우리의 영토"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따라서 이는 미국의 핵심 국가 안보 이익이며, 수백년 간 외부 위협이 우리 반구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이 얼음 조각을 원하는데 그들이 주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것을 요청한 적이 없었고 그 땅을 계속 차지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그들이 '예스'라고 하면 매우 감사해 할 것이고, '노'라고 하면 우린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옵션은 배제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무력 사용을 원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과정에서 무력은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BC 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무력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하는 등 그동안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무력 사용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 병합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모든 동맹의 안보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미국은 나토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해온 반면 가져간 것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점령당해 자국과 그린란드를 방어할 수 없는 덴마크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지켰다고 주장하면서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에 반대하는 덴마크를 향해 “은혜를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유럽을 사랑하고 유럽이 발전되는 것을 보고싶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