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은혜 “‘호남의 자랑’ 금호건설이 지은 무안공항서 참사…왜 이재명 정부서 특별 대우 받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1.22 23:19

“이재명 정부, 사람 목숨 귀하다며 강력 처벌 외치더니 금호건설엔 유독 ‘겸손’”
“호남 주민들이 기대한 기업이 참사 원인 제공…성수대교 동아건설과 판박이”
금호 “하자 담보 기간 끝나 책임 없다” 발뺌하다 질타…전남청, 1년 만에 압색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12.29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사고의 원인인 '콘크리트 둔덕'을 시공한 금호건설과 이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정부를 향해 “왜 금호건설만 특별 대우를 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달리, 유독 금호건설 앞에서만 관계 당국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람 목숨 귀하다던 이재명 정부, 금호 앞에선 왜 침묵하나"

22일 김은혜 의원은 청문회에서 국토교통부와 경찰, 그리고 금호건설 대표를 상대로 질타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중대 재해가 발생한 시설의 시공사에 대해서는 단 한 사람의 사망자가 나오더라도 입찰 제한은 물론 폐업 조치까지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왜 금호건설에는 다들 이렇게 겸손하고 신중하냐"며 “다른 죄에 대해서는 서슬 퍼렇게 나섰던 정부가 유독 시공사에 대해서는, 금호건설에 대해서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특별 대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금호건설은 당시 호남에서 그렇게 원했던 무안공항 공사에 나선 것에 대해 많은 호남 주민분들이 자랑스러워했고 기대했던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금호건설이 1502억 원의 최저가를 제시해 낙찰받았으나 2007년 완공 시 최종 사업비는 2배에 달하는 3056억 원을 받아갔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며 호남 여론을 언급하며 배신감을 지적했다.


“책임 기간 지났다? 성수대교 무너뜨린 동아건설과 똑같다"

금호건설 CI

▲금호건설 CI

금호건설 측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금호건설은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정부 하자 담보 기간인 7년이 종료돼 책임이 없다", “20년 전 일이라 자료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건 네 글자로 줄이면 '책임 없음'이고, 세 글자로 줄이면 '무책임'"이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당시 동아건설도 하자 보수 기간인 5년이 지났다고 빠져나가려 했지만, 조사 결과 용접 불량 등 부실 시공이 드러나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며 “무안공항 참사는 성수대교 사건과 데칼코마니"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020년에 둔덕이 보강됐다지만 애초에 규정을 어기고 가로 2열, 세로 19열의 두껍고 높은 둔덕으로 설계 변경을 제안하고 시공한 것은 2003년의 금호건설"이라며 문책했다.


“경찰, 1년 동안 뭐하다가"…청문회 당일 '보여주기식' 압수수색도 거론

국토교통부와 수사 기관의 뒷북 대응도 질타를 받았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직접 금호건설을 수사 의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윤덕 장관은 “국토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전면적인 수사를 진행하자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답변했다.


경찰의 태도는 더 큰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이 “금호건설 압수수색한 적 있느냐"고 묻자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오늘 하고 있다"고 답했고, 유가족들 사이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참사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시공사에 대한 강제 수사를 미루다 청문회 당일에야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을 어디는 하고 어디는 안 하면 유가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지 않겠느냐"며 “시공사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는 “책임을 회피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철저하게 수사받아 책임질 부분은 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