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 관광지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가든하이킹이 열리고 있다.
두 수목원을 운영하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두 곳의 누적 관람객 수는 610만 명을 넘어섰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8년 개원 첫해 21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34만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달성했다. 이는 수목원이 위치한 봉화 지역의 정주 인구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자연 생태 공간이 지역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국립세종수목원 역시 빠른 속도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20년 개원 당시 29만 명이 찾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연간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23~2024년에 이어 2025~2026년에도 연속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국가 대표 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자생식물 보전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성과도 눈에 띈다.
김창열 원장이 산림청에 기증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시설 개선을 거쳐 2024년 재개원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꽃창포 약 2만 본으로 조성한 '비안의 언덕'과 플리마켓 행사를 통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자원의 보전과 체험형 문화 행사가 결합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관람객 증가의 배경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운영 방식'을 꼽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자생식물 위탁·계약재배 사업에는 지난해에만 봉화 46곳, 세종 52곳 등 총 98개 지역 임·농가가 참여했다.
이들 농가는 약 89만 본의 자생식물을 생산하며 21억 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렸고, 이는 수목원의 전시 품질 향상과 관람객 유치로 다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지역 상생형 행사도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냈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다.
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자생식물 활용 축제 '봉자 페스티벌'에는 8만 8천여 명이 방문했으며, 지역 예술인과 외식업체가 참여한 플리마켓을 통해 약 3억 9천만 원의 지역 소득이 창출됐다.
수목원이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자연의 가치를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쉼과 치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수목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전시·교육·관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누구나 찾고 머물고 싶은 수목원·정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17년 설립된 산림청 산하 기관으로, 기후와 식생대별 국가수목원 운영을 통해 수목유전자원 보전과 자원화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산림생물 보전·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수목원·정원 산업 정보 제공, 산림복원 정책 지원 등 다양한 공공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