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하는 중국 ‘C-뷰티’, K-뷰티 위협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1.27 17:49

최근 국내 1020세대서 SNS 통해 중국 화장품 관심 증가
국내 진출 플라워노즈·주디돌 외에 쉬글램, AZTK 인기
알리·쉬인 직구 일상화로 접근성↑…무비자 입국도 한몫
“안전성 측면서 신뢰도 낮아…위협 수준 아니나 방심 금물”

플라워노즈

▲플라워노즈 '스위티베어' 컬렉션 제품 이미지.사진=플라워노즈 공식몰

공습일까, 틈새전략일까.


중국 화장품이 국내 1020세대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메이크업이 하나의 취미 생활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려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중국 화장품이 'C-뷰티'라는 이름으로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현재 국내에는 중국 메이크업 브랜드 '플라워노즈'와 '주디돌'이 진출해 있다. 플라워노즈는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이외에 '쉬글램'과 'AZTK'가 블러쉬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화장품의 인기 요인은 독특한 패키지와 컬러가 꼽힌다. 부담스러울 정도의 화려한 공주풍의 디자인과 강력한 발색을 내세운다. 중국 Z세대가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에 결점 없는 피부와 풍성한 속눈썹, 컬러풀한 섀도와 블러쉬 등으로 완성한 '도우인 메이크업'을 올려 화제를 모아 한국 진출로까지 이어졌다.


접근성의 완화와 화제성이 국내 소비자에게 빠르게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해외 직구의 결제와 배송 절차가 간소화돼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단축되면서 중국의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2024년 11월부터는 한국인 대상으로 중국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되면서 중국으로 '뷰티 쇼핑'을 떠나거나 현지에서 '도우인 메이크업' 체험을 하는 등 중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여행 스타일의 변화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또 국내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인 '상은언니'와 '제이미포유', '후니언' 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화장품 리뷰 콘텐츠를 게재해 화제성을 더욱 높였다. 구독자(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영상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최근 뷰티 트렌드로 중국 화장품을 택했다.


중국 화장품이 국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중국 화장품의 입지는 섀도, 블러쉬 등 색조 라인에 국한돼 있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등 피부 전체에 바르는 베이스 제품이나 립 제품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K-뷰티가 비건 성분과 친환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 피부 안정성을 인정받아 색조 제품은 물론 스킨케어 제품까지 신뢰를 받고 있는 현상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오랜 연구로 자연에서 성분을 채취하고, 이를 제품에 온전히 담아내는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K-뷰티와는 확실하게 다른 노선이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C-뷰티로 불리는 중국 화장품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데에는 안전성 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만의 길을 걷는 동시에 경계를 늦추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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