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회의사당(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방의회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이날 밤 늦게까지 백악관과의 합의안에 대한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타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양당에 국토안보부(DHS)를 포함한 연방정부 운영 예산안 표결을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국토안보부 예산을 2주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추가 협상을 이어갈 시간을 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이번 합의로 양측은 이민 단속 작전에 대한 잠재적 제한 조치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이민 단속을 억제하는 개혁에 동의할 때까지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달중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발 여론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ICE 요원들이 단속 시 마스크를 벗고 보디캠을 착용하며 무작위 검문과 영장 없는 수색·체포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앞서 내놨다.
이에 앞서 이날 상원에서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연방정부 기관 예산을 담은 6개 세출법안 패키지의 상정 동의안은 찬성 45 대 반대 55로 부결됐다.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부분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정부 셧다운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현재 그 문제를 해결 중이고, 민주당과 합의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초당적으로 협력해 셧다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43일간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있었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강보험 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연방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다가, 셧다운 장기화를 우려한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과 타협점을 찾으며 셧다운이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