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IPO 기자간담회 개최
몸값 4조 이하로 낮춰 상장 승부수
SME 비중 50%로…플랫폼 제휴 확대
“업비트 예치금은 큰 영향 없어”
상장 후 ROE 두 자릿수 되면 주주환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공모가 밴드는 경쟁사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디스카운트 돼 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가 밴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하며 12일에 공모가를 확정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000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8300~95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3672억~3조8541억원이다.
앞서 2024년 IPO 추진 당시 공모 희망가를 9500~1만2000원으로 제시해 약 4조~5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약 20%를 낮추면서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피어그룹인 일본의 라쿠텐의 경우 우리나라 시장 상황에 맞게 시장 계수를 조정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측정했다"며 “카카오뱅크가 3년 동안 30% 이상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 기준 공모가 밴드 할인율이 하단이 30%, 상단이 20% 이상 상승했다"고 했다. 이어 “시장에서 적정한 수준의 공모가 밴드를 측정했다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상장 완료 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인 7250억원이 추가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확보한 자금은 여·수신 상품 라인업 확대와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 △테크(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SME를 강화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춘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100%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 행장은 “보증이나 담보 위주로 시작하고 신용대출까지 차차 확장할 예정"이라며 “여신 정책이나 평가 모델, 대안 정보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안정적인 연체율 관리와 기업대출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무신사와 BaaS(서비스형 뱅킹) 기반의 무신사 머니 제휴통장·체크카드를 준비 중이며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와는 상반기에 Npay biz 케뱅대출을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여행, 생활 플랫폼 등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도 준비 중이다. 최 행장은 “발행과 사용 두 비즈니스가 있는데 발행은 법제화되는 것에 따라 엄격하게 맞물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코인을 사용할 때는 사용자들에게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BC카드와 함께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수출입 결제 관련 비용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발행, 국내 송금·결제, 해외 송금·결제 3가지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예치금과 관련해선 케이뱅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이 많게는 7조~8조원까지 오고가는데, 케이뱅크 본연의 뱅킹 예금이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은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특히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국공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즉시 유동화될 수 있는 자금으로 사용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상장 후에는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 행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ROE가 두 자릿수가 되면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