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체질 개선 ‘심혈’…킥스 비율·건강 비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09 16:46

지난해말 기준 킥스 비율 177.3%
전년비 21.8%p 개선·가용자본↑
신계약 CSM 중 건강 상품 79.0%

동양생명

▲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지주 편입을 계기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으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비롯한 건전성 지표가 좋아지는 성과를 거둔 원동력이다. 2026년에는 본원적 혁신과 고객경험 차별화를 비롯한 노력으로 펀더멘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말 기준 킥스 비율이 177.3%로 전년말 대비 21.8%포인트(p) 높아졌다고 9일 밝혔다. 가용자본이 약 3조8800억원에서 4조200억원으로 커지고, 요구자본은 2조4900억원에서 2조2600억원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 우려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동양생명 측은 아직 산출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해 3분기(53%) 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 6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설왕설래 끝에 50%로 결정됐고, 법 개정 등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해당 수치가 50%를 밑도는 보험사에게는 적기시정조치(0~50% 경영개선권고, 0% 미만 경영개선요구)가 내려진다.


금융당국이 업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 중인 보험계약 유지율은 상승세를 그렸다. 2023년 87.8%였던 13회차는 2024년 88.8%, 지난해 89.9%를 기록했다. 25회차는 같은 기간 59.2%에서 각각 78.3%·78.6%로 개선됐다.



동양생명

▲동양생명 듀레이션 갭·킥스 비율 추이

◇ 건강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안착

본업 포트폴리오 내 건강보험 의존도는 더욱 확대됐다. IFRS17과 킥스 도입 이후 보험업계가 건강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흐름과 일치한 셈이다.


상품별 연납화보험료(APE)를 보면 건강보험은 3862억원에서 4036억원으로 증가했다. APE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0%에서 60.6%로 급증했다.


반면 종신보험 APE는 4758억원에서 2230억원으로 축소됐다. 전체 APE가 9197억원에서 6665억원으로 하락한 것도 종신보험의 영향이 컸다.


건강보험 신계약 CSM이 4441억원에서 4182억원으로 소폭 낮아지는 동안 종신보험은 2686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61.6% 감소했다. 연금 및 저축성 상품도 193억원에서 79억원으로 하락했다. 전체 신계약 CSM 대비 건강보험 비율은 60.7%에서 79.0%로 상승했다.



상품별 수입보험료에서도 건강보험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을 합한 전체 수입보험료는 4조7496억원에서 4조8144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이 중 건강보험은 1조4298억원에서 1조6570억원으로 15.9% 불어나면서 종신보험 성장률(1조5994억원, +8.0%)을 상회했다.


특히 GA채널에서 건강보험 판매에 매진한 것으로 보인다. GA채널의 APE는 5267억원에서 3201억원으로 39.2% 하락하면서 57.2%였던 비중이 48.3%로 감소했다. 그러나 보장성 신계약 CSM 비중은 59.0%에서 62.6%로 오히려 늘었고, 건강 APE와 CSM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43.0%·63.1%로 다른 채널을 압도했다.



◇ 당기순이익 1245억원…60.4%↓

다만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보험과 투자손익 모두 낮아진 탓이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1245억원으로 60.4%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1138억원으로 절반 이상(58.5%) 줄었다. 수입보험료가 늘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손해율이 83.4%에서 91.3%로 악화되고, 예실차가 168억원에서 -7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CSM 잔액 역시 2조6711억원에서 2조4571억원으로 8.0% 낮아졌다. 이는 A형 독감 유행과 의료파업 종료 등의 이유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보험금 청구가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손익은 936억원에서 950억원으로 9.2% 줄었다. 비이자손익(4664억원)이 168.6% 급증했으나 보험금융비용 확대(9357억원→1조2992억원)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운용자산이익률(3.43%)도 소폭 하락했다.


동양생명은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장기 채권 매입 확대 △위험자산 축소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리 강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듀레이션갭을 -1.8년에서 -0.3년으로 좁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올해도 효율 관리를 통한 자본 건전성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영업·상품 체질 개선을 토대로 견실한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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