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 명 유학생 통합 지원 ‘하이올 시스템’ 가동… 취업·정주 선순환 구조 구축
▲2025년 2월에 졸업한 한양대 유학생
국내 외국인 유학생 20만 명 시대를 맞아 대학 국제화의 패러다임이 '유치' 중심에서 '취업과 정주(定住)'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우수한 해외 인재가 한국 산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지원하는 역량이 대학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양대는 2025년 기준 81개국 7,088명의 학위과정 유학생과 약 1만 8천 명의 한국어 연수생을 보유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유학생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양대는 입학부터 취업, 정주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하이올 시스템(Hanyang All-Care System)'을 구축하며 대학 국제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어학부터 취업까지… 유학 전 주기 밀착 지원
한양대 국제입학팀은 유학생이 한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졸업 이후 진로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러닝메이트'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입학 홍보를 넘어 학적·비자·장학·취업·문화 적응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고, 학업 단계별 맞춤형 로드맵을 운영한다.
유학 초기에는 학술적 성취의 토대가 되는 어학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TOPIK 6급 수준의 글쓰기 시뮬레이션과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전문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언어 경쟁력을 높인다.
유학 중반기에는 진로 탐색과 실전 이해도를 강화한다. 직무 특강과 외국인 재직 선배 멘토링을 통해 한국 특유의 채용 문화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기업 탐방 인턴십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을 경험하도록 지원한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는 1박 2일 집중 취업 캠프와 '애프터 클리닉'을 통해 자기소개서 완성, 이미지 컨설팅, 면접 시뮬레이션 등 실전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목표 기업 맞춤형 1:1 피드백을 지속 제공하며 취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수행한 한양대 유학생
삼성E&A 등 대기업 합격 성과…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
이 같은 체계적 지원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양대 국제입학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유학생 10명이 삼성E&A, LG CNS, 현대건설, 롯데마트,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 출신 칼빈 손(Calvin Son·산업공학과 22학번) 학생은 삼성E&A 최종 합격의 주인공이다. 그는 “취업에 대한 막막함 속에서도 취업 캠프와 애프터 클리닉을 통해 채용 동향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직무적성검사(GSAT)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도록 이끈 학교의 조언이 결정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를 의심할 때마다 국제입학팀의 밀착 컨설팅과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이 도전을 성공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국제입학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기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정보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학교가 구축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양적 팽창' 넘어 '질적 안착'으로… 100주년 글로벌 비전
한양대의 국제화 전략은 단순한 유학생 확대를 넘어,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과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 유학생을 '임시 체류자'가 아닌 한국 경제의 미래를 함께 이끌 '정주형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이를 위해 한양대는 졸업 이후에도 국내 대학 최초의 해외 거점인 '한양중국센터'를 비롯해 화동·화북·산동 및 말레이시아 동문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사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유학생이 한국과 자국을 잇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
이기정 총장은 “2039년 개교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한양대학교는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에서 '정주'로, 숫자에서 삶으로. 한양대학교가 만들어가는 유학생 국제화 모델은 대한민국 대학 국제화의 다음 단계를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