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의 경신’ 코스피 …글로벌 IB, 목표가 뒤쫓기 바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14 15:05

골드만 5700·JP모건 6000 제시…“구조적 강세장 초입"

반도체 실적 개선·수급 여력, 추가 상승 동력으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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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의 최근 1년 변동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 행진이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처음 5500선을 밟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연간 목표치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54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5500선까지 연이어 돌파했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피 연간 전망치를 5000에서 5700으로 끌어올리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불과 열흘 만에 목표치를 대폭 높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조정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JP모건은 한 발 더 나아가 6000선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고, 강세장이 본격화될 경우 7500까지 열어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시장 모멘텀을 재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할 근거가 충분하다"며 현재 국면을 구조적 상승장의 초입으로 규정했다.


이들 전망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자리한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최대 40% 상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두 기업 주가 역시 현 수준 대비 45~50%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실적 기대는 지수 전반의 이익 추정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의 올해 EPS 컨센서스는 약 60% 상향됐다. 기술주와 산업재 업종 이익 전망도 각각 130%, 25%가량 높아졌다.


정책 환경 역시 우호적이라는 진단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 절차가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집행과 감독이 강화될 경우 기업 가치와 투자자 신뢰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지난해 4월 이후 코스피가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특정 주체가 랠리를 독점적으로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자산에 집중해온 개인 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와 기관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움직임은 향후 수급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은 “역내 시장이 초과성과를 내는 국면은 평균 7년가량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은 아직 그 사이클의 초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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