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중립 흔들려선 안 된다”…안동시의회, 잇단 의혹에 원칙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14 11:11
안동시의회, 잇단 의혹에 원칙 강조

▲안동시의회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가 최근 지역사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지방자치의 기본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시의회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우려와 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동시 간부 공무원이 특정 정당의 입당원서를 수집·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안은 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이어졌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안동시장과 측근 인사가 시의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되면서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역 방송 보도를 통해 시장 배우자가 시의원 고발이나 시의회 규탄 집회 등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언급되자, 파장은 더욱 커졌다.


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하며, 공직사회 중립성 훼손 여부와 '고발'이 정치적 수단처럼 활용됐는지에 대한 논란은 지방자치의 기본 질서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의회는 현재 제기된 의혹들이 수사 단계에 있는 만큼,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시의회는 “사실관계는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외부 영향 없이 엄정한 판단으로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과 법률이 명시한 기본 원칙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행정은 시민 전체를 위한 것이며, 특정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개인 차원을 넘어 공직사회 신뢰와 지방자치의 기반을 흔드는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시의회는 경고했다.



이번 논란은 그동안 이어져 온 의회와 집행부 간 정책·예산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안동시는 예산 심의와 주요 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의회와 집행부가 여러 차례 이견을 보여왔다.


시의회는 예산의 심의·의결은 지방자치 제도 안에서 보장된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의민주주의 체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견제와 균형의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의회의 정당한 예산 심의와 조정 기능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해석되거나, 이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반복될 경우 의회에 대한 시민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자치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각 기관의 권한과 역할이 상호 존중돼야 한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시의회는 1500여 명의 공직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외부의 논란과 갈등 속에서도 공직사회는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키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당부다. 시민의 삶과 직결된 행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지방자치가 갈등과 다른 목소리 속에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회와 집행부, 공직사회가 법과 원칙 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때 지역사회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조급하지 않되 책임 있는 자세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어떠한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신뢰를 지키는 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이 향후 수사 결과와 맞물려 지역 정가와 행정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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