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이것’ 확인해보니 [머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18 12:00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 주목…코스피 가늠자
최근 6차례 추석·연휴 흐름 보니 대체로 방향 일치

코스피, 5,580선 최고치 찍고.. 5,507 마감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16% 내린 5513.71로 출발해 한때 5583.74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후 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설 연휴 직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을 앞둔 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에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해외 증시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다시 개장하는 19일 코스피가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가 개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가 주목받고 있다. 82개 국내 우량주로 구성된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장기간 휴장할 때 EWY의 움직임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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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차례의 설·추석 연휴 기간 EWY와 코스피 흐름 추이

2023년부터 지난해 추석 연휴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총 여섯 차례의 설·추석 연휴 가운데 네 차례에서 EWY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의 경우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4일 25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EWY가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1.13% 하락하자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월 31일 2517.37로 0.77% 하락 마감했다. 장중엔 한때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2024년 설 연휴(2024년 2월 9~12일)엔 EWY가 1.85% 상승했고, 코스피 역시 연휴 직후 0.91% 오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3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경우 EWY는 1.46% 급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23년 10월 4일 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 반년여 만에 2400대로 무너졌다. 아울러 2023년 설 연휴(1월 21~24일)에는 EWY와 코스피가 각각 0.74%, 1.39% 상승했다.


반면 일부 연휴에서는 코스피와 EWY의 흐름이 엇갈리기도 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5년 10월 3~9일) 기간 EWY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0.12%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0월 10일 1.73% 상승한 3610.60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 역시 EWY는 연휴 기간 0.06%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9월 19일 0.21% 오른 2580.80에 마감하며 다른 방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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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개월 간 EWY 가격 추이(사진=구글 파이낸스)

EWY는 지난 13일 133.97달러에서 전날 130.68 달러로 2.4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EWY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코스피는 이번 설 연휴 직후 하락 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글로벌 자금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헤지펀드들이 3주 만에 글로벌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전반으로 유입됐지만 아시아 시장으로의 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특히 지난주 아시아 증시의 순매수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5%는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조사를 담당한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익스포저를 2025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기술주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응답자 비중은 5%로, 한 달 전 19%에서 급감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이탈해 신흥·유럽 증시로 유입된 자금 흐름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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