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씨지오, 한국 최초의 해상풍력 하부 전문설치선 ‘누리바람’ 명명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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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과 씨지오는 지난 2월 24일 목포신항에서 한국 최초의 해상풍력 하부 전문설치선 'CGO 누리바람'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풍력발전단지 개발사, 발전공기업, 지자체, 금융기업, 시공사, 설계사 등의 각계각층의 해상풍력산업 전반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하부설치선의 '누리바람' 명명식과 한국해상풍력의 성공을 기원했다.


'누리바람'이라는 이름에는 '세상을 향해 부는 새로운 바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청정에너지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와 더불어,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


최근 몇년간 정부의 고정가격 입찰을 통해 6GW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이 선정되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가운데, 이번 누리바람 명명식은 한국의 해상풍력산업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로 평가된다.



해상풍력 발전에서 하부구조물은 터빈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 설비로, 수십 년간 바람과파도를 견뎌야 하는 구조물이다. 해상풍력 산업이 성장할수록 터빈은 대형화되고 있으며, 이를 지지하는 기초 구조물의 중요성과 함께 이를 설치하는 하부 전문 선박(HLV: Heavy Lift Vessel)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는 시점이다.


이번에 명명된 '누리바람'은 바로 그 기초를 세우는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하부 전문설치선(HLV)이다. 해당 선박이 본격적으로 해상 현장에 투입되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은 하부구조물 설치를 해외 장비에 의존하던 단계를 넘어, 자체 역량으로 수행하는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 자립의 출발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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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선박은 국내 유일의 1600톤급 및 350톤급 360도 회전 크레인 2기를 동시에 탑재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으로, 메인과 보조 크레인을 함께 운용함으로써, 15MW급 해상풍력 발전기의 모노파일과 자켓 등 대형 하부구조물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대형 선체(길이 102M, 폭 42M)를 기반으로 해상작업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선미 트러스터 2기와 선수 트러스터 1기를 장착해 최대 5노트까지 자항이 가능하다. 또한 해상에서 최대 100명이 동시에 숙식할 수 있는 거주구를 갖춘 국내 유일의 전문설치선으로 평가된다.


투입 계획도 구체화되어 있다. 2026년 1분기 신안우이 해상풍력 현장 투입을 시작으로, 2027년 압해풍력발전 프로젝트 계약이 확정돼 있으며, 2027~2028년부터는 안마, 태안, 야월 등 초대형 해상풍력 단지에서 대규모 설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선박은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치 시장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누리바람'의 도입으로 그동안 해외 설치선에 의존해 왔던 대형 하부구조물 운송·설치 시장에 국내 유일의 대안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산업에서 반복되던 대규모 외화 유출을 차단하고, 기술 국산화를 기반으로 국내 하부 운송·설치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씨지오의 김경수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한 척의 배에 이름을 붙이는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라며 “우리는 국내에서 직접 하부를 설치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보다 안전을, 확장보다 신뢰를 우선하며, 국내 인력 양성과 기술 축적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 자립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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