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메네이 사망…목적 달성할 때까지 이란 폭격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01 10:11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한 정의”
평화·혼란 기로 놓인 중동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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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하메네이와 피에 굶주린 폭력배 집단에 의해 살해되거나 신체가 훼손된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그는 “하메네이는 미국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했다"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 하메네이와 함께 사망한 다른 지도자들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번의 가장 큰 기회"라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 그리고 기타 보안·경칠 조직 다수는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고, 면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RGC와 경찰 조직이 평화적으로 이란의 애국 세력과 함류해 하나의 조직으로 움직여 국가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러한 과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혹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 목적이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도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다만 이 기간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측에 공습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슬람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란이 앞으로 어떤 길을 택하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만약 이란이 친서방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다면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 국가들 간의 공존의 길이 넓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지원으로 연명해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이른바 이란의 '대리 세력'들도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이 심각한 혼란에 빠지거나 신정체제의 유지 또는 군부 강경파의 과도적 집권 등으로 이스라엘, 미국에 여전한 적대관계를 유지하게 될 경우 이 같은 시나리오는 무위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이란 개입의 정치적 득실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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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EPA/연합)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 소식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지 15시간 여만에 발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조금 전 미군은 이란 내 중대한 전투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31개주 가운데 24개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최소 201명, 74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은 IRGC의 지휘 통제 시설과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우선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요인들을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펼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들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며 “수천개 목표물을 더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측은 “목표물 약 500개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으나 이번엔 약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했다.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을 향해 공격에 나섰지만 대부분의 미사일은 방공망으로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미군은 이란이 발사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이번 공격과 관련해 미군 사상자나 전투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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