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피문데이와 공공형 ‘코리요 생리대’ 제작 추진
기본사회 정책 실현 위한 화성형 월경복지 모델 시동
▲정명근 화성시장이 김도진 (주)해피문데이 대표와 함께 (가칭) 코리요 생리대 시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화성시
화성=에너지경제산문 송인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화성특례시가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빠른 정책 대응에 나왔다.
정명근 시장은 공공형 생리대 제작과 공공화장실 비치, 취약계층 지원을 아우르는 '화성형 월경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하며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 국정 철학을 지방행정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는 4일 최근 월경 전문 스타트업 ㈜해피문데이와 간담회를 갖고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생리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격 안정화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이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 대응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 문제의식에 시가 가장 빠르게 응답
정 시장은 “월경은 여성의 건강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오랫동안 개인이 감당해야 할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며 “국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사회와 국가가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사회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존엄을 지키는 필수재"라며 “대통령이 제기한 생리대 가격 문제에 대해 화성특례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장 먼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형 '코리요 생리대' 제작 본격 검토
▲정명근 화성시장이 (가칭) 코리요 생리대 시제품을 살피고 생리대 제작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제공=화성시
이번 간담회에서는 화성시 특화 공공 브랜드인 '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시범사업 추진 방식 △실제 제작 및 공급 구조 △공공화장실 비치 방식 △자판기 운영 및 관리 체계 등 정책 실행 단계의 세부 내용이 집중적으로 검토됐다.
정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생리대 시제품의 소재 안전성과 흡수 구조 등을 직접 확인하며 제품 품질과 가격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중요한 정책 기준으로 제시했다.
시는 원재료 안전성 검증 체계와 품질 관리 기준을 토대로 적정 단가 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재정 부담과 정책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화성시 캐릭터 '코리요' 디자인 적용 등 공공 브랜드화 방안도 논의됐다.
정 시장은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전제로 하면서도 공공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가격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화성형 공공 생리대 모델을 통해 생활 속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협력으로 '가격·품질' 모두 잡는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가칭) 코리요 생리대 시제품을 살피고 있다. 제공=화성시
간담회에 참석한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 역시 지방정부와 기업 협력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생리대 생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의 제안을 정부에 공개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은 인물이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여성의 건강권과 존엄을 지키는 가치 있는 정책 여정에 화성특례시가 함께해 준 데 깊이 감사한다"며 “기업의 기술력과 유통 혁신 모델에 행정적 지원이 더해지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공공형 생리대 모델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리대 그냥드림'까지…화성형 월경복지 확대
▲정명근 화성시장. 제공=화성시
시는 공공형 생리대 정책을 제도화하기 위한 행정 절차도 동시에 추진한다.
시는 여성 정책 주무부서인 저출생대응과를 중심으로 3월 중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협의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후 중앙정부 심의를 거쳐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는 '코리요 생리대'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시 4개 구 권역별 공공화장실을 중심으로 공공형 생리대를 비치하고 시민 이용 수요와 운영 결과를 분석해 설치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 복지 플랫폼 '그냥드림'과 연계한 생리용품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생리대 그냥드림' 사업은 취약계층의 월경용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으로 화성시복지재단에 기부된 후원금 500만원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정명근 시장은 “그냥드림이 시민의 식생활을 지탱해 온 사회적 안전망이었다면 '생리대 그냥드림'은 시민의 존엄과 월경 기본권을 지키는 생활 안전망"이라며 “화성에서만큼은 생리용품 때문에 위축되거나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는 공공형 생리대 제작과 공공화장실 비치, 취약계층 지원을 연계한 '화성형 월경복지 정책'을 통해 생활 속 기본권 보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명근 시장의 이번 정책 추진은 중앙정부의 문제의식에 지방정부가 가장 빠르게 호응한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전국 지자체 정책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