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홈페이지 캡처.
부산=에너제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수영구 시의원 공천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예상치 못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에선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가운데 특정 후보의 단수 추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공천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수영구 광역의원 공천에는 현직인 이승연 시의원과 조병제 구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양자 경쟁 구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 구의원이 단수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조 구의원의 정치적 배경이 거론된다. 조 구의원은 과거 박형준 부산시장의 국회 시절 보좌진으로 일했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수행 일정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역에서는 두 사람이 친인척 관계라는 점도 함께 언급된다. 조 구의원은 오랜 기간 박 시장의 보좌진 역할을 해왔고, 그의 배우자 역시 박 시장 배우자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조 구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박 시장과의 친인척 관계로 인해 시의회가 시청을 견제·비판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결국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야기가 지역에선 파다하다.
국민의힘 당내에선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주진우 국회의원이 바짝 뒤를 쫒는 형국이지만,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 시장이 3선 수성 시, 시장의 친인척이 시의회에 입성할 경우 시청 견제라는 시의회의 기본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온다.
특히 부산시의 주요 현안인 '퐁피두 미술관 건립 사업' 등 대형 문화 프로젝트를 둘러싼 예산과 정책을 시의회가 심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와 함께 현직인 이 시의원의 정치적 상황도 공천 경쟁의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시의원이 지역 당협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당협 내부 인사 중 일부가 부산시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이 시의원이 경선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에선 거세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단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탓에 지역에선 수영구 시의원 공천이 단수 추천으로 정리될 경우 공천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정치적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친인척 논란과 당협 갈등이라는 민감한 변수가 동시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없이 후보가 결정될 경우 공천 공정성 논란이 지방선거 전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군다나 현직 시의원이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없이 후보가 결정될 경우 오히려 공천 과정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현직 시의원과 구의원이 동시에 공천을 신청했다면 경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공천이 진행된다는 인식이 생기면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