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1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며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훨씬 더 큰 관심과 중요성은 사악한 제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중동지역과 세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절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과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그들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누구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지난 47년간 했어야 할 일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이란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민간 선박 피해가 이어지며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했다며 이스라엘, 태국, 일본 선적의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1일 밤 이라크 남부 바스라 항구에서 발생한 미확인 공격으로 유조선 2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란과 미 동맹국들이 물밑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지만 돌파구에 전혀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달튼 전 주이란 영국 대사는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는 계획도, 최종 목표도 없다"며 “파장이 확산되면서 미국이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쟁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적대 세력들은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이 반격에 나설 수 있도록 위성 영상과 드론 표적 전술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새 최조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모즈타바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폭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대비 9.2% 급등한 배럴당 100.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선 위에 마감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전장 대비 9.7% 상승한 배럴당 95.73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