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신곡 ‘아리랑’ 발표…정선아리랑, 글로벌 콘텐츠로 진화
▲정선아리랑박물관에 전시 중인 아리랑 음반 세트. 제공=정선아리랑문화재단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세계적 K-POP 그룹 BTS가 신곡 '아리랑'을 발표하면서 전통 민요가 글로벌 대중문화와 결합하는 상징적 장면이 연출됐다.
23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아리랑박물관은 이를 '전통의 현대적 확장'으로 평가하며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BTS가 2026년 3월 서울 광화문 공연에서 신곡 타이틀 '아리랑'을 공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요가 다시 한 번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아리랑박물관은 이에 대해 “아리랑이 단순한 전통 민요를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역사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아리랑은 세대를 거쳐 전승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으로, 공동체의 삶과 감정을 담아온 노래다.
특히 정선아리랑은 '아라리'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진솔하게 담은 소리로 평가된다. 방대한 가사와 뚜렷한 지역성·서사성이 특징이다.
정선군은 1971년 정선아리랑을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이후 음반 제작, 가사 채록, 아리랑제 개최, 소리꾼 양성 등 보존·전승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설립된 아리랑박물관은 현재 아리랑 연구와 전시를 아우르는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아리랑의 세계성은 이미 19세기 말부터 확인된다. 1896년 7월 24일, 미국 인류학자 앨리스 C. 플레처가 워싱턴 D.C.에서 조선 유학생들의 노래를 채록하며 '아리랑'을 원통형 음반으로 기록했다. 이 음원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이어지는 후렴 구조가 담겨 있어 당시 이미 노래 형식이 확립돼 있었음을 보여준다.
해당 음반은 현재 미국 의회도서관에 소장돼 있으며, 박물관은 이를 디지털 자료로 전시·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이번 BTS 신곡 발표를 전통의 재현이 아닌 문화 확장의 계기로 보고 있다.
최종수 이사장은 “아리랑은 희로애락이라는 인간 보편의 감정을 담고 있어 국경과 언어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 “BTS 음악을 통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면서 세계 대중과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아리랑박물관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관련 콘텐츠 확장에도 나선다. 박물관은 '최초 음원 아리랑' 전시를 강화하고, 디지털 아카이브 및 체험형 콘텐츠 확대,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상설전시실에서는 유성기와 초기 음반 자료를 중심으로 아리랑의 역사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조명하는 전시가 강화될 예정이다.
최종수 이사장은 “아리랑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문화"라며 “이번 BTS 공연을 계기로 아리랑이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