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 한마디에…국제유가 급락하고 증시 폭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23 21:39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나눴다는 언급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순식간에 요동쳤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폭등했고 국제유가는 빠른 속도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이 지난 2일 동안 중동지역의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점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심층적이고 자세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화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이며 이란 측과 회담 및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란에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뒤 나왔다. 중동 전쟁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나오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 넘게 폭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 수준에서 순식간에 91.89달러까지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86원 수준까지 하락했다(원화 강세).



다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도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군사 계획을 실행할 시간을 벌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긴장 완화를 위한 지역 국가들의 제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의 답변은 명확하다"며 “우리는 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고, 중재 요청은 미국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란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자 증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국제유가는 낙폭을 소폭 줄였다. 이날 오후 9시 38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68%, S&P 500 선물은 +1.56%, 나스닥100 선물은 +1.51% 등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9.43달러로 소폭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현재 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90.78원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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