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국가산단·연구소 기반 '전주기 생태계' 강점 부각
주민 수용성 확보 내세워 타 지자체 대비 경쟁력 강조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이 25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방문해 SMR 1호기 유치 신청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경주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1호기 유치전에 공식 뛰어들며 산업 지형 재편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원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넘어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경주시는 2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1호기 유치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서 전달에는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과 이동협 시의회 의장, 김남용 유치단장, 동경주 주민대표 등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이번 공모는 정부와 한수원이 공동 추진하는 i-SMR 기술 개발·실증 사업으로, 차세대 원전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다.
단순한 발전설비 유치를 넘어 연구개발과 실증,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간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유치전에서 '준비된 도시'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축으로 한 연구 기반, 기존 원전 인프라와의 연계성 등을 통해 연구·실증·제조·운영이 집적된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단순 입지 경쟁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까지 견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민 수용성 확보에 공을 들인 점도 눈에 띈다.
시는 공모 신청에 앞서 지난 13일 시민설명회를 개최해 SMR의 안전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집중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신청서에 반영해 타 지자체 대비 높은 사회적 합의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원전 정책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 수용성'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SMR 1호기 유치를 통해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원전 도시 경주'에서 '미래 원자력 산업 중심도시 경주'로의 도약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SMR 1호기 유치는 경주의 산업 지형과 미래 성장동력을 좌우할 중대한 사업"이라며 “모든 행정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MR 1호기 입지 선정 결과는 향후 국내 원전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