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 낮고 슬림한 모양의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인기
지난해 ‘발레코어’ 트렌드가 스니커즈로 확장…디자인 다양화
휠라 ‘리트모 슬릭’, 나이키 ‘문슈’, 푸마 ‘에이치스트릿’ 대표적
운동화 유행에 데님도 와이드핏서 스트레이트핏으로 변화
지금 가장 빛나는 당신을 위해. '백솔미의 나우'는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독자들에게 뷰티, 패션, 여행 분야 최신 트렌드와 기업계의 동향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글로벌 앰버서더 로제가 선보인 로우 프로파일 스타일의 '에이치스트릿' 화보.사진=푸마
요즘 어디를 가든 밑창이 낮고 슬림한 형태의 운동화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과거 '어글리 슈즈'라는 애칭으로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크고 투박한 모양의 운동화가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러닝코어' 붐에 러닝화가 일상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트렌드가 올 봄은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일명 '납작 운동화'로 옮아갔다.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Low Profile Sneakers)는 낮은 밑창, 좁은 발볼, 날렵한 모양,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신발 하나만으로 스타일링의 분위기를 확 바꿀 뿐 아니라, 신발 자체의 존재감을 강조하기보다 상의와 하의에서 신발로 이어지는 실루엣의 연결성과 미니멀 스타일의 '추구미'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필수템으로 급부상했다.
지금의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대중화는 글로벌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영향이 컸다. 연예계 대표 트렌디세터인 제니가 아디다스의 '벨로 삼바'와 '태권도' 모델을 착용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며 남녀 10~30대 사이에서 품절 대란과 오픈 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발레코어' 트렌드가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점도 로우 프로파일 대중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플랫 슈즈가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한 '메리제인 스타일'이나 얇고 낮은 밑창으로 착화감이 다소 떨어지는 불편함을 개선한 '구동화(구두+운동화)'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장을 점령하면서 납작한 스타일이 스니커즈 트렌드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휠라 '리트모 슬릭'과 푸마 '에이치스트릿(H-Street)', 아디다스 '재팬'·'도쿄', 나이키 '문 슈' 등의 인기가 높다.
신발의 유행은 자연스럽게 패션 트렌드도 변화시킨다. 체형에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와이드 팬츠'가 하체를 빈틈없이 감싸는 '스키니 팬츠'를 밀어내고 차지했던 자리를 이제는 '스트레이트 팬츠'(일자 라인)가 넘보고 있다.
신체 사이즈보다 큰 와이드 팬츠의 둔탁함은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의 특징인 깔끔한 디자인과 충돌하고, 넓은 밑단은 비율의 균형을 해친다. 밑단에 신발이 가려질 경우 스타일링 면에서 상체로 시선이 집중돼 다소 어색함을 준다. 상의도 디자인이 복잡하거나 과한 디테일보다는 티셔츠, 셔츠, 니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이 봄·여름 컬렉션에 필수로 등장한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발 하나만으로 스타일을 완성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의 통일감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는 옷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 아이템이어서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