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관이 본 한국 석유산업의 미래…‘K-석유의 미래를 묻다’[책소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4.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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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식 보좌관의 'K-석유의 미래를 묻다' 책 표지 이미지.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전쟁이 한달을 넘어가면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공급 중단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탄소중립 흐름에 묻혀 낡고 퇴출될 운명의 에너지라는 평가를 받던 석유는 이번 전쟁으로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일차에너지 공급량은 2억9878만TOE이며, 이 가운데 석유는 1억899만TOE로 36.5% 비중을 차지해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석유는 한국 에너지산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이다. 하지만 최근 탄소중립 흐름에 묻혀 그 중요성이 뒤전으로 밀린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중동 전쟁으로 석유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석유제품 중 하나이자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로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석유는 연료뿐만 아니라 원료로서도 우리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에너지라는 사실을 깨닫게한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해 9월 발간된 'K-석유의 미래를 묻다'라는 책을 다시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마치 석유가 전 세계 이슈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을 알기라도 한듯, 석유 자체의 특성부터 한국 역사와 산업에서 석유가 갖는 중요도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기존의 석유 저서들은 대부분 산유국 중심의 역사와 정책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한국처럼 비산유국이면서도 석유 대국으로 성장한 사례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책은 석유의 도입, 시추·정제 기술의 발전, 석유화학 산업과 농업 혁명, 교통·운송의 변화, 품질 경쟁력과 국제 수출 전략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석유가 우리 사회의 생활양식, 문화, 정치 구조에 남긴 흔적을 탐구하며, 석유를 단순한 자원이 아닌 근대사의 숨은 주역임을 보여준다.


또한 AI 시대라는 새로운 프레임 속에서 석유를 다시 묻고 있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산업 혁신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석유는 계속 전략적 자산인가, 아니면 퇴출시켜야 할 유물인가를 곰곰히 살펴본다.


'K-석유'라는 네이밍은 단순히 한국의 석유산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비산유국임에도 세계적 석유 대국으로 성장한 경험,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의존과 자립의 양면성을 담아내는 상징이다. K-팝이나 K-컬처가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적 담론으로 확장하듯, K-석유는 한국의 에너지 경험이 가진 보편적 의미를 세계와 공유하려는 제안이다.


책의 저자 중 한명인 류근식 보좌관은 오랫동안 국회에서 자원을 담당하는 상임위를 전문으로 맡으며, 에너지 관련 입법과 정책을 도맡아 온 전문가이다. 1980년대 13대 국회에서 당시 상공부와 동력자원부가 분리되어 있을 때부터 산자위를 맡기 시작해 17대 4년, 19대 2년, 20대 2년, 22대 국회 시작부터 현재까지 산자위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류근식 보좌관, 유연백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 주재인 대한석유협회 전문위원, 송민호 서울대 AI미디어콘텐츠실 실장이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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