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5일장 대변신, 전통시장에 ‘흥’ 입혔다…공연·체험 결합 ‘체류형’ 시장으로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4.06 14:22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5일장이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정선군상권활성화재단에 따르면 4월부터 11월까지 정선5일장에서 총 70회의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한 장날 이벤트를 넘어 상설형 콘텐츠로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기존 전통시장은 장보기 중심의 단기 방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뒤 바로 떠나는 구조로, 체류시간이 짧아 추가 소비로 이어지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반면 정선5일장은 공연과 체험을 결합해 관광객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공연은 매월 2일과 7일이 들어가는 장날과 주말장에 맞춰 진행되며, 정선아리랑공연을 비롯해 초대가수 공연, 지역 동아리 무대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떡메치기 체험 상시 운영, '보부상을 이겨라', 향토음식 먹기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방문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체험자'로 변화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체류시간이 늘어날수록 식음료, 기념품, 지역 특산물 구매 등 추가 소비가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경우 체험 참여 이후 식사와 추가 쇼핑으로 이어지는 소비 확장 효과가 나타난다.



정선군은 QR코드 설문과 이벤트 등을 통해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고 소비 동선을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상인 참여형 플래시몹 공연 역시 시장 내 체류 분위기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핵심을 '시간'에서 찾고 있다. 단순 방문객 수 증가보다 체류시간 증가가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정선5일장의 경우 공연 70회 상설 운영을 통해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다.


다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 운영과 상인 참여 확대가 병행돼야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영훈 정선아리랑시장 상인회장은 “체험과 공연을 통해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인들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선,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 시작…재택의료 모델 본격화

정선군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로 병원 중심에서 가정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전환하는 공공의료 실험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선군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정선군립병원이 선정됨에 따라 지역 맞춤형 방문의료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고령 농산촌 지역인 정선의 특성을 반영한 의료·돌봄 통합 모델로 평가된다.


정선군립병원은 전국 최초 군 단위 공공병원으로, 응급·내과·재활 등 필수 의료분야에서 지역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선정 역시 이러한 공공성 및 현장 대응 역량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사업 대상은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 가운데 의료기관 내원이 어렵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다.


서비스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건강상태와 질환, 주거환경, 돌봄 여건 등을 종합 평가해 맞춤형 케어플랜을 수립한다.


이후 의사는 월 1회 이상 방문진료를,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간호를 제공한다. 사회복지사는 상담과 자원 연계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통합사례관리를 맡는다.


정선군립병원은 전담 인력과 시설을 기반으로 방문진료와 간호, 상담, 사례회의 등 사업 전반을 수행하며, 병원 중심 진료체계를 가정 중심 의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선군은 대상자 발굴과 지역사회 연계 역할을 맡는다.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장기요양기관, 복지기관 등과 협력해 의료와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시범사업을 단순한 한시적 사업에 그치지 않고 '정선형 재택의료 모델'로 정착시켜 지역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불필요한 입원과 요양시설 입소를 줄이고, 어르신이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어 삶의 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이상만 복지과장은 “이번 선정은 정선군 공공의료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