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와 선율 결합한 공연… 지역 기반 예술 콘텐츠로 확장 주목
▲소프라노 윤장미는 '로사앤아미치'의 전체 기획과 진행을 맡아 큰 호흥을 받고 있다.
부산 도심 문화공간 '공간101.1'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공연 '로사앤아미치'가 지역 예술계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가톨릭센터 소극장을 새롭게 단장해 마련된 이곳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공연이 관객을 맞이한다.
이 공연은 부산오페라연합회와 부산가톨릭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소프라노 윤장미가 전체 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다. '로사(Rosa)'와 '아미치(Amici)'라는 이름은 각각 장미와 친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했으며,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무대를 지향한다.
'로사앤아미치'는 단순한 연주회 형식을 넘어, 출연자의 삶과 음악을 함께 풀어내는 뮤직 토크 콘서트로 구성된다. 한 명의 연주자 또는 팀이 무대에 올라 작품과 인생 이야기를 동시에 들려주며, 공연은 음악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구성은 관객을 단순한 감상자에서 벗어나, 예술가의 서사에 공감하는 참여자로 이끈다.
무대 위 대화는 음악이 탄생한 배경과 예술가의 경험을 함께 전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공연 이후 진행되는 관객과 연주자의 교류 프로그램은 이 공연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일회성 관람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을 매개로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유도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26년 시즌에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무대에 오른다. 재즈와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비롯해 뮤지컬 단체, 성직자, 성악가, 프랑스 가곡 연구회, 의상 디자이너, 플라멩코 무용수 등 폭넓은 장르의 출연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젊은 예술가와 음악 애호가, 교사 음악가까지 함께하며 무대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이 참여하는 구성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을 중심으로 각자의 삶을 공유하려는 기획 의도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출연진이 하나의 무대에서 교차하며, 관객에게 다층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로사앤아미치'는 공연의 완성도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형성되는 관계와 경험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근한 일상 문화로 확장하고, 지역 기반 공연이 지닌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