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2배 확대·분기 균등배당 도입
기대 밑돈 실적에도 주주환원 확대
평가손실 영향 등에 이익 회복 가능성
순익 절반 환원 목표…높은 ROE 등 주목
▲JB금융지주.
JB금융그룹이 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배당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갔다. JB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와 함께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투자 매력을 더욱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 23일 1주당 현금 311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1분기(160원)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분기 균등배당제를 실시해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고배당 기업 요건도 충족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연간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0% 이상 확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1분기 시장 예상을 하회한 성적을 냈지만 배당을 크게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분기 순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하는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약 12% 낮은 규모다. 비이자이익이 1년 전 대비 40.8% 감소한 41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다만 이번 성적은 유가증권 평가 손실 등의 영향이 큰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 채권 매매이익이 지난해 1분기 19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억원으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평가이익이 같은 기간 67억원에서 -146억원으로 감소했다. JB금융은 FV-PL 채권 중 레포 펀드가 상당수이며, 대부분이 1년 만기 미만 펀드로 구성돼 시간이 지나며 빠른 속도로 평가손실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실적 부진도 유가증권 손실과 특별퇴직 실시에 따른 비용 증가(237억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순이익은 각각 399억원,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8.1% 줄었다. 은행 부진 속에 JB우리캐피탈(727억원)이 24.3% 성장하며 그룹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자이익 등 핵심 이익이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룹 이자이익은 5332억원으로 8.5% 성장했고, 수수료 이익은 154억원으로 4.4%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 총자산이익률(ROA)은 0.94%로 업종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으나 시장은 J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상승하며 주주환원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JB금융의 CET1비율은 12.61%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p)) 개선됐다.
자사주 소각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약 700억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JB금융은 연간 목표치인 7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성장 목표치가 4~5% 수준으로 시중은행 대비 완화되며 여신(대출) 성장 제약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외국인 대출 등 JB금융이 주력하는 시장 공략도 지속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연말 외국인 대출 잔액은 1조원, 광주은행은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외국인 할부 금융을 제공하는 JB우리캐피탈까지 포함하면 올해 1조3000억~1조5000억원까지 잔액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은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45%를 조기 달성한 만큼 올해 목표치를 50%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지방금융지주 중 최대 규모로, 앞서 KB금융과 함께 PBR 1배에 도달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의 기대감을 받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연간 순이익의 50% 주주환원 계획을 차질 없이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은경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마진 하락과 약화된 건전성 지표는 관리가 필요하다"면서도 “PBR은 은행 업종 중 최고 수준이고 높은 ROE와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 시행 등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