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속소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서 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공석이 된 북구갑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전날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 총동창회 행사에서 처음 마주했다. 박 전 장관은 지역 연고를 강조했고, 한 전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앞세웠다. 짧은 악수 외에 별다른 대화는 없었고,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렇듯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무공천이나 범보수 단일화 의견도 나오지만, 지도부는 공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권에서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지역에서는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여권이 빠르게 단일 대오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런 구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4~25일 실시한 조사에서 3자 가상대결은 하정우 35.5%, 한동훈 28.5%, 박민식 26.0%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가 분산된 상황에서 여권 후보가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단일화에 대한 인식은 엇갈린다. 같은 조사에서 단일화 반대는 46.3%, 찬성은 37.7%였다. 다만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중도와 진보층은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지만, 보수층에서는 필요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역 야권에선 “야권 표가 갈릴 경우 승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이번 북구갑 보궐선거는 야권 단일화가 선거 결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