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1일 방문했다./정이한 후보 캠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1일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 도시철도 1번 출구 근처에 마련된 정 후보 농성장을 방문했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나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를 만나 “오랫동안 단식을 해서 걱정된다"며 “정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때다"고 했다.
두 후보는 공개 발언 뒤 따로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방송사에서 요청이 오면 토론회 참여에 동의할 생각이 있다"며 “전재수 후보 측도 동의하면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 건강 상태를 보면 바로 토론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자신이 빠진 데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부산MBC와 KNN, 부산CBS 등이 여는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만 참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 측은 후보 토론 참여가 보장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다만 한 개 방송사 토론회만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힘겹게 입을 열였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9일과 10일 각각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다고 토론을 막는 건 맞지 않다"며 “선거는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세 명이 출전한 경기를 두 명만 중계하면서 시민들에게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법적으로 필요한 조건을 다 갖췄는데도 토론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 후보라는 이유로 기회가 막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