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기회 달라”던 정이한, 단식 7일 만에 응급 이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14 17:30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농성장을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도 병원을 방문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정 후보는 14일 오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극심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현장 의료진은 휴대용 산소발생기로 응급 조치를 했고, 정 후보는 오후 2시15분쯤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물과 소금만 먹으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그는 부산MBC와 KNN 등 방송사 주최 TV토론회에서 자신이 제외된 데 반발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전날 부산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도 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방송사가 사실상 선거 구도를 정해버리고 있다"며 “시민들이 후보 정책을 비교할 기회조차 막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 악화 소식을 들은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1시30분쯤 부산시청 앞 농성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정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며 “지금은 건강부터 챙겨야 할 때다"고 말했다.



전재수 후보도 이날 오후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 후보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바꿨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출마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은 물론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도 참여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현재 방송사 토론회에 국민의힘 박형준·민주당 전재수 후보만 참석하고 있다. 개혁신당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토론회에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의원도 최근 농성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다고 토론 기회 자체를 막는 건 옳지 않다"고 했고, 천 의원은 “세 명이 뛰는 경기를 두 명만 중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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