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두 달여간 진행한 '전사 AI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포스코이앤씨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AI 경진대회를 마무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두 달여간 진행한 '전사 AI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혁신 전략의 하나로 기획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도약'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IT 부서나 일부 전문가 중심이 아니라 현장 직원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산업으로 꼽히는 건설업에서 전사 차원의 AI 내재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24일부터 진행된 대회에는 영상·보고서·AI Agent·골든벨 등 4개 부문에 총 1887명이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 전체 임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단일 AI 프로젝트에 참여한 셈이다.
사전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회사는 총 10차례에 걸쳐 AI 활용 교육을 열었고, 1012명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단순 행사 참여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결과물은 AI Agent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업일보 자동화 AI 에이전트'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SNS 등을 통해 작업 내용을 전달하면 담당자가 이를 일일이 취합해 작업일보를 작성해 왔다. 반복 작업이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은 해당 과정을 자동화해 하루 평균 90분 이상 걸리던 업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장 담당자 1인당 약 375시간, 약 두 달 수준의 업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실제 건설 현장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고도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회 방식에도 실전 요소를 강화했다. 보고서 부문 결선에서는 '경영진 즉석 미션'을 도입해 참가자들이 사전에 주제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도록 했다.
당시 제시된 과제는 'AI 활용 건설현장 생산성 혁신'과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이었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실제 임원 보고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다. 단순한 AI 사용 능력이 아니라 실제 업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응용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이앤씨는 각 부문 최우수 수상자들에게 포상과 함께 해외 글로벌 AI 컨퍼런스 참관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최신 기술 흐름을 직접 경험한 인재를 사내 AI 혁신의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경연을 통해 구성원들이 AI를 '나와 무관한 기술'이 아니라 '내 업무를 바꾸는 동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더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회성 개발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이앤씨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플랫폼을 구축해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