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막판 ‘재산 누락·축소신고’ 고발 속 부동산 자산 도마
“몸은 강진에, 자산은 광주에”…군민 정서 역행 비판 여론 확산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가 '재산 축소·누락 신고' 의혹으로 고발된 가운데, 강진에는 1000만원 전세 거주지를 두고 광주에서는 10억원대 하이엔드 아파트 분양권을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선거 막판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제공=관보
강진=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가 '재산 축소·누락 신고' 의혹으로 고발된 가운데, 강진에는 1000만원 전세 거주지를 두고 광주에서는 10억원대 하이엔드 아파트 분양권을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선거 막판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강진사랑'을 내세우며 4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 후보가 정작 지역에는 최소 수준의 거처만 둔 채 자산은 광주 핵심 부촌에 집중시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군민 정서와 동떨어진 이중적 자산 구조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언제든 강진을 떠날 준비를 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7일 관보에 게재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6년 정기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 배우자 명의로 신고된 강진 지역 주거 자산은 군동면 호계리 코아루아파트 전세권 1000만원이 유일했다.
반면 광주에는 고가 주거 자산이 집중돼 있었다. 강 후보 부부는 최근 광주지역 고분양가 논란 중심에 섰던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롯데캐슬 1블록' 119㎡형 분양권을 공동명의로 각각 절반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액 기준으로 각각 2억4000만원씩, 합산 4억8000만원 규모다.
여기에 배우자 명의로 광주 동구 용산동 '계룡리슈빌 더 포레스트' 대형 아파트 전세권 4억1000만원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후보 일가는 기존 보유하던 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아파트를 종전 신고가 5억7600만원보다 크게 오른 8억4500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 시장 상승 흐름 속에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둔 뒤 광주 핵심 생활권 재편에 나선 모양새다.
결국 강 후보 측은 강진에는 사실상 최소 수준의 거처만 유지한 채, 광주에서는 고가 전세 아파트와 대형 신축 분양권 자산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형성한 셈이 됐다.
문제는 이러한 자산 구조가 최근 불거진 재산 축소·누락 신고 의혹과 맞물리며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발인 측에 따르면 강 후보는 지난 3월 정부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약 15억8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이후 선관위 후보 등록 과정에서는 3억1489만원으로 대폭 축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강 후보 측은 이후 11억3489만원으로 정정 신고했지만, 여전히 약 3억6500만원 상당 차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남 명의의 경기 구리시 아파트 전세권 3억7000만원 부분이 누락됐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고발인 측은 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재산 축소신고 문제로 보고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도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 정주 문제를 이야기하는 현직 군수 후보가 정작 강진에는 1000만원 전세만 두고 생활·자산 기반은 광주 핵심 부촌에 집중했다는 점 자체가 군민들에게 상당한 괴리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며 “재산신고가 계속 수정되는 과정 역시 단순 실수인지, 고의 누락인지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현재 부녀자 강제추행 혐의 사건과 직무정지 상태 조합장에게 증서를 수여했다는 관권선거 의혹 등으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재산 축소신고와 광주 부동산 편중 논란까지 겹치면서 선거 막판 최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 측 역시 “도덕성과 진정성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이번 논란이 강진군수 선거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