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수 선거, ‘기사 사주·금전거래’ 공방 격화…고발전으로 비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28 22:42

현직 군청 팀장 “양심선언” 기자회견 뒤 맞고발…허위사실·명예훼손 수사전 확대

전남 진도군수 선거, '기사 사주·금전거래' 공방 격화…고발전으로 비화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전남 진도군수 선거가 기자회견과 고발, 금전거래 논란이 뒤엉킨 초유의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제공=독자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전남 진도군수 선거가 기자회견과 고발, 금전거래 논란이 뒤엉킨 초유의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정 후보를 둘러싼 기사 사주 의혹과 금품 전달 주장에 이어 현직 군청 간부의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막판 지역사회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28일 지역 정가와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진도군청 소속 A팀장(전 홍보팀장)은 이날 광주지역 인터넷언론사 대표인 B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진도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B기자는 최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군수 후보 측과 연계된 기사 사주 및 금품 전달 의혹을 제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지난 26일 두 번째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이른바 '양심선언'을 주장하고 나섰다.


B기자는 회견문을 통해 “특정 후보를 공격하거나 돕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사실관계의 객관적 검증을 바랄 뿐"이라며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금전거래 성격을 둘러싼 발언이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왔다.


B기자는 기자회견을 다시 열게 된 배경에 대해 “A팀장이 빌려 간 돈의 변제 시기를 물어 5월 말이라고 답했는데 주변에서 내가 돈을 강탈했다는 이야기가 들려 화가 났다"고 말했다.


특히 “돈의 용처가 아들 수술비가 아니라 카드값 변제 목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타 매체 기자 질문에는 “내가 카드값이라고 말하면 거지가 되지 않겠나. 그러면 돈을 빨리 안 줬을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커졌다.


반면 현재 진도읍 한 병원에 입원 중인 A팀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팀장은 언론 인터뷰와 고발장을 통해 “B기자가 아들 수술비가 급하게 필요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해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특정 군수 후보와는 아무 관련 없는 개인 간 금전거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 입장에서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의 언행 자체를 상당한 압박으로 느꼈다"며 “사실상 공갈에 가까운 부담감 속에서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서야 수술비가 아닌 카드값 변제 목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팀장은 특히 “특정 군수 후보와 공모해 기사를 사주한 사실도 없고 선거와 관련해 누구로부터 돈을 전달받거나 건넨 사실도 없다"며 “개인 간 금전 문제를 선거 국면에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진도군 공직사회도 공개 반발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도군지부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정책 검증은 사라지고 폭로전과 인신공격, 미확인 의혹만 난무하고 있다"며 “공무원 개인의 직무 행위가 정치적 음모론 소재로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허위사실로 공직자 피해를 유발했다면 해당 후보 측이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공직사회를 겨냥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는 B기자와 또 다른 기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A팀장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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