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한국 코스피가 '8천피'를 탈환한지 이틀 만에 장중 8000선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급락장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8일 오후 2시 32분 기준, 전장 대비 1.97% 하락한 8066.8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내린 8165.73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 때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7841.01까지 떨어졌다.
미군이 이란 남부를 공습한 데 이어 이란도 보복 차원에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스피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오직 두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의존하는 이 지수는 집중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가 다시 추세 저항선 구간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상승 추세에 맞서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시장 폭이 악화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이 ETF의 급격한 하락 반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린스키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 코스피 종목 중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비율은 42%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를 두고 “대다수 종목이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 달 동안 20% 넘게 올랐지만, 전체 19개 업종 중 상승한 업종은 4개뿐이며, 10개 업종은 5%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